3월 16일(주일) 예배 축도 - “축원하옵나이다.”와 “있을지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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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5.03.15 07:24 |
주일예배(主日禮拜) 같은 공(公)예배가 끝날 즈음에 목사의 “축도” 순서가 있습니다. 목사들에 따라 축도의 마지막을 “축원하옵나이다.”로 끝내는 목사가 있고, “있을지어다.”로 끝내는 목사가 있습니다. 간절한 기원, 겸손한 기도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목사는 “축원하옵나이다.”의 형태로 끝마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 신자들이 듣기에도 “축원하옵나이다.”라고 하는 목사가 더 겸손해 보이고, 간절해 보여서 호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있을지어다.”라고 하면 어딘지 성직자의 권위주의 아닌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축도를 하는 목사 자신도 설교하고 축도하는 목사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는 황송한 마음이지만 교인들 앞에서는 하나님의 종, 하나님의 말씀의 대언자로서의 목사 자신이 권위롭다는 자부심을 갖는 목사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예배신학에서는 예배의 마지막에 하는 축도(祝禱)가 ‘목사의 간절한 기도 혹은 기원’이라는 의미보다는 하나님께서 예배를 드리고 가정과 세상으로 돌아가는 성도들에게 복을 선포하는 ‘강복 선언(降福 宣言, benediction)’이라고 합니다. 축도 곧 강복선언은 성도들 간에 서로 하는 인사말인 ‘샬롬(shalom; 평안하세요.)’과는 차원이 완전히 다른 말이기에 반드시 목사가 축도를 해야 합니다 (정장복, 예배학 개론, 종로서적, p. 150.).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복을 빌어주는 공식 행위를 하나님께서 제사장의 고유 권한이며 의무라고 하셨습니다(Ibid.).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24.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25.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 6:22~26). 신약시대에는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도들이 축도를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축도를 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고후 13:13)
하나님께 드린 예배의 마침을 인간 목사의 기원과 기도로 끝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목사의 축도 구문(構文)은 복을 구하는 “축원하옵나이다.”보다는 하나님의 복을 선언하는 “있을지어다.”로 끝나는 것이 더 성경적입니다. 하나님의 작은 종인 목사와는 비교할 수 조차도 없는 거룩하시고 지엄하신 하나님의 복을 하나님께 위임받은 목사가 두 손을 들고 선언할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늘에서부터 우리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께 대하여 뜨거운 감사를 드리며, 담대한 믿음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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