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주일) " 등불을 든 여인 나이팅게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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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2.10.29 10:01 |
10월 28일(금)에는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간호학과 제82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이 있었습니다. 간호학과 학생들은 병원 현장에 실습을 나가기 전에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합니다. 간호사의 대선배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 1820~1910)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연약한 환우들을 위해 성심을 다하여 봉사하는 간호사가 될 것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 태생의 영국인이었고, 크리스천이었던 나이팅게일은 성(聖) 토마스 병원(Saint Thomas Hospital)을 설립하여 병원 안에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KCL) 간호대학의 시초인 세계 최초의 근대식 간호대학을 세운 사람으로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나이팅게일 생존 당시 영국은 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던 시대였기 때문에 부유한 부친은 딸이 간호사가 되는 것을 반대했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가졌던 나이팅게일은 병들어 아픈 이들을 위하여 봉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간호사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간호사가 된 이후, 흑해 영유권 분쟁으로 러시아 제국(러시아)과 오스만 제국(튀르키예, 얼마 전까지 터키) 간에 크림 전쟁(Crimean War, 1853-1856)이 일어났을 때 영국과 프랑스는 오스만 제국을 지원하는 군대를 파병했고, 그 때 나이팅게일은 영국군의 간호사로서 파송되었습니다.
병사들이 부상당하고 죽어가는 참혹한 전장(戰場)에서 나이팅게일은 총을 맞아 사망하는 병사들보다 의료보건체계가 전무한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세균 감염으로 죽는 병사들이 훨씬 더 많음을 목격하게 되었고, 이런 상황을 통계로 작성하여 영국 정부에 호소한 결과, 위생환경을 개선하게 되었으며 영국군 부상자들의 사망률이 40%대에서 2%대로 감소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나이팅게일은 참혹하게 부상당한 병사들을 돌보기 위해 밤중에도 등불을 들고 환자들을 간호하였습니다. 등불을 든 여인(The Lady with the Lamp)이라는 별명은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봉사의 모습에서 만들어졌다고 알려집니다.
고통당하는 환자들을 안타까워하면서 그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하여 헌신했던 나이팅게일의 여러 업적들 중에서 ‘위생(衛生)’의 관념과 중요성을 사회에 인식하게 한 것이 가장 손꼽힙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지난 3년 동안 전(全) 세계적으로 창궐(猖獗)해온 ‘코로나 팬데믹(COVID-19 Pandemic)’ 현상으로 많은 불편과 고통을 당해왔습니다. 코로나 19 감염병이 이번 겨울에 다양한 변이종들의 출몰으로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중입니다. 그래서 국가적으로는 예방접종을 강조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우리 국민들이 더 주의해야 할 것은 손 씻기, 거리 띄우기, 지속적인 방역 같은 위생환경을 잘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거룩한 보혈(寶血)로 우리의 마음과 삶을 늘 건강하게 유지하는 ‘거룩한 위생’에도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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