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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주일) 칼럼 "감사의 생활" 글보기
11월 10일(주일) 칼럼 "감사의 생활"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3.11.08 14:29
[주는 나의 피난처]라는 책에서 코리 텐 붐은 자기와 여동생 베스티가 유대인이 나치로부터 도망하는 것을 도와준 이유로 체포되었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코리와 베스티는 우선 라벤스브룩에 있는 포로수용소로 보내졌다. 그들이 수백 명의 죄수를 수용하는 마루침대가 즐비한 막사에 밀어 넣어졌을 때, 그들은 그곳의 불결함과 악취와 비참한 모습으로 인해 치를 떨 수밖에 없었다. 비위가 상하고 구토증이 와서 더러운 침대에 털썩 주저 앉았는데, 그곳에는 벼룩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코리는 울먹이는 소리로 "베스티,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지?"라고 말하며 불평했다. 베스티는 "하나님께서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셨잖아"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들은 둘이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과 성경이 있다는 사실과 그들의 복음을 들을 사람이 그곳에 많다는 사실로 인해 감사하기 시작했다. 또 베스티는 벼룩에 대해서도 감사했다. 그러나 코리는 "그건 너무해. 하나님도 내가 벼룩에 대해 감사하게 만드실 수는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베스티는 거듭 말했다. "하나님은 어떤 환경 가운데에서도 감사하라고 하셨어. 즐거운 환경에서만 감사하라는 것이 아니야. 벼룩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환경의 일부분이야." 코리는 그때의 감정을 털어 놓았다. "그때에 우리는 침대 옆에 서서 벼룩에 대해 감사 기도를 드렸다. 그러나 그때 나는 베스티가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두 자매는 그들이 다른 죄수들과 기도하고 상담하고 성경을 가르칠 때 감시원의 저지를 받지 않는 이유를 나중에서야 알았다. 감시원은 벼룩 때문에 막사 안에 들어오기를 꺼려했던 것이었다.

감사의 달을 지내고 있는 우리 모든 성도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하며 즐거워하게 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때로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우리를 더욱 세밀하게 지켜주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대하며 감사와 찬양이 우리의 삶의 고백이 되도록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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