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But, you will receive power when the holy spirit comes on you and you will be my witnesses in jerusalem, and in all Judea and Samaria, and to the ends of the earth

HOME 커뮤니티 목양칼럼

목양칼럼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 글보기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04.06.27 20:41
며칠 전 오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앉아있던 상담실에 전화벨소리가 따르릉 울렸다. 전화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묵직한 저음의 남자 목소리였다. “여보세요?” “네, 여기는 한밭 여성의 소리입니다. 말씀하세요.”
그 남자 분께서는 답답해서 전화를 했노라 며 어려운 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는 장애자인데 부인이 알코올중독으로 고생하여 여기저기 안 가본데 없이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치료는 그때 뿐 더 이상 진전이 없어 이제는 내 자신도 지쳐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 말에는 정말 지친 마음과 막막함이 묻어나왔다.
그 말을 듣고 부인을 위하여 열심히 사시는 그 분을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며 대화가 오가는 사이 그 분은 1년 전 치료차 어는 선교사댁에 방문했을 때 화장실 문에 적혀 있는 성경구절에 감동을 받았다며 그 구절이 지금 기억난다고 했다.
“그 말씀이 무엇이죠?” “사람이 자신이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이니라.” 잠언에 나오는 말씀이었다.
나는 1년 전에 우연히 스쳐 지났던 성경말씀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그 분을 보며 한마디를 건넸다.
“하나님께 의지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이제는 하나님께서 곁에서 도와주실 겁니다.” 그 분에게 내 마음이 전해졌는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새 희망을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의지해보겠습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난 이 전화를 끊고 내 마음속에 흐뭇하고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이 세상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께 가까이 가보라는 이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나와 짧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 남자분도 그런 사람들 중 한 사람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후의 일은 알지 못하지만 난 그분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모든 걸 맡기고 주인의 명도 나았을 거라 믿는다. 오늘도 이렇게 지켜주시고 내 걸음을 인도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합니다.”라고 되뇌어본다.
다운로드표
  • 1,032
  • 101/104 Page
커뮤니티 > 목양칼럼 글리스트
번호제목작성자작성일
32예기치 못한 일관리자2004.08.17
31아름다운 한국교회 이야기관리자2004.08.11
30학원복음화를 실감한 해외출장관리자2004.08.03
29어머니를 추억하며관리자2004.07.28
28오아시스관리자2004.07.19
27갈릴리 호수관리자2004.07.13
26 어둠에서 밝은 세계로관리자2004.06.27
25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관리자2004.06.27
24소년의 고백관리자2004.06.27
23내 주님관리자200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