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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주일) 칼럼 "기도의 계절" 글보기
3월 6일(주일) 칼럼 "기도의 계절"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6.03.05 05:38

 올해는 우리 교회에 기도의 계절이 좀 빨리 왔습니다. 지난해까지는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앞두고 40일간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고난주간과 부활절이 4월에 많이 있었습니다.

 금년에는 고난주간이 3월 21일(월)부터 시작되고 부활절은 3월 27일(주일)로 지킵니다. 특별기도회는 3월 18일(금)부터 3월 27일 부활절 새벽까지 “주님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는 특별새벽기도회”라는 명칭으로 열흘간 이루어집니다. 

 3월은 추웠던 동절기를 보내고 만물이 소생하며 약동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각 급 학교들은 3월부터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설레기도 하지만 대단히 바쁜 일정들이 시작되는 분주한 기간이기도 합니다. 성도님들의 사업장이나 직장도 바쁜 일정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하기가 쉽습니다. “너무 바빠서 기도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 시카고의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님은 이런 제목의 책을 펴내었습니다. 그 책의 이름은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Too busy not to pray)」입니다. 제목이 우리의 상식과는 맞지 않게 역설적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세상에 계시는 동안 대단히 바쁘셨지만 기도하시는 삶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만큼 바쁘게 활동하셨던 분이 계셨을까요? 구약성경 다니엘서에 나오는 다니엘은 바벨론제국의 총리라는 무거운 공직을 수행하는 원로(元老)의 시기에도 하루 세 번씩 시간을 정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국무총리라는 직위를 가지고 국가적인 중대사를 수행하는 대단히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의 시간을 꼭 가졌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기독교 국가가 아니지만 국회에 기도실을 둔 특이한 나라입니다. 처음에는 기독교의 기도실만 있었지만 나중에 천주교나 불교에서도 종교적인 방을 개설한 것으로 압니다. 국정을 위하여 분주한 일과를 보내는 가운데서 여야를 초월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기독교인 국회의원들이 바쁘지만 그리고 국가의 중대사 앞에서 기도하자는 정신으로 기도하는 방이 만들어졌던 것입니다. 

 “너무 바빠서 기도할 수 없습니다.”, “바빠서 교회 갈 시간이 없습니다.” 라는 말에 스스로 감금당하지 말고 이것을 뛰어 넘어 기도하며 예배하는 뿌리 깊은 신앙의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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