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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주일) 칼럼 '소수의 소리와 다수의 침묵'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7.12.02 05:48

  때로는 소수(小數)의 소리가 다수(多數)의 침묵을 능가하거나 제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소수의 소리가 보호받고 소수의 소리를 경청하는 일은 민주시민사회에서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주관적이며, 오히려 불공정한 일방논리 혹은 검증(檢證)되지 않은 소수의 소리가 때로는 진리나 공평, 가치를 대변하는 것처럼 과대포장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인권이 소중하고 차별 금지가 귀한 것이라고 해서 인권이나 차별 금지와 같은 소중한 용어들을 자기 편리한대로 갖다 붙이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차별을 비판한다는 자들 중에서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매도하거나 자신들이 역(逆)차별을 하는 모순(矛盾)에 빠지기도 합니다.

  소수의 소리가 다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수가 침묵하는 양상을 보이게 되어 소수의 말이 상대적으로 크게 들린다고 해서 소수의 말이 다수를 대변한다고 착각되어서도 안 됩니다.

  진리, 공평, 가치와 같은 덕목들은 수(數)의 많고 적음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많고 적음이 아니라 ‘과연 진리인가? 공평한가? 가치 있는 것인가?’ 하는 질문들 앞에 서야 합니다.

  무엇보다 기독교는 어떤 일이나 사물을 판단할 때 성경이라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잣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천들은 ‘그것이 과연 성경적인가? 그 문제에 대하여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들을 던지고 성경을 펴서 해답을 찾는 습관을 체질화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수의 소리에도 부화뇌동(附和雷同)하기가 쉽고, 다수의 소리라면 무(無)비판적, 무(無)반성적으로 맹종(盲從)하며 따라갈 수도 있습니다. 소수와 다수에 구애(拘礙)받지 마십시오. 수와 상관없이 ‘그것이 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성경적인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인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진지하게 하고 대답을 찾아야 합니다.

  패역한 북이스라엘 왕국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가 폭정(暴政)하던 고통의 시대에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는 이런 호소를 했습니다. “오직 나만 남았습니다!!!”(왕상 19:14) 그 때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아니한 자니라.”(왕상 19:18)

  우리가 엘리야라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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