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주일) 칼럼 '인생은 비극인가? 희극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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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9.09.15 08:14 |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희극배우로 유명했던 영국 출신의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 1889~1977)이 남긴 유명한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膾炙)되었고, 오늘날에도 종종 인용되는 금언(金言)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방송이나 신문 같은 매스미디어(mass media)에서는 선행(善行)을 하거나 무엇인가 자기 분야에서 대단한 일들을 성취한 유명인들의 삶이나 행적을 대중들에게 전달해줍니다. 그분들을 가까이에서 만난 적은 없지만 영상이나 보도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입소문 등을 통하여 보고 듣다 보면 그분들은 우리 대중들과 달리 대단한 삶을 사는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존경스러운 마음을 가지게 되고, 그분들이 아름답고 행복해보이기도 합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세상은 살만 해.’ 하는 감동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공직자들, 유명 인사들의 부패와 악행, 부조리에 대한 소식을 방송이나 신문 등을 통하여 보고 듣는 일도 있습니다. 언론에서 그분들의 삶과 행적을 밀착 취재해서 부끄럽고 당당하지 못한 사실들을 드러내면 우리 일반인들은 탄식을 하고 때로는 실망하며 분노하기도 합니다.
고위공직자들이 임명되기 전에 하는 국회 청문회를 보면 가끔은 ‘저런 것을 왜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공직을 수행해 나가는 데 적합한 업무능력이나 자질, 인품과 도덕성 등을 검증하는 절차인데, 여야 국회의원들의 합의와 박수를 받는 광경을 보기가 힘든 것이 안타깝습니다.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은 특정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파헤쳐 공개합니다. 그 중에는 사실인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사실이 아닌 것도 있겠지만 문제가 된 이들에 대하여 갑론을박(甲論乙駁)하는 것을 보고 듣는 가운데에서 사람은 별 수 없다 하는 실망과 탄식을 하게 합니다. 정치인들은 정쟁(政爭)에 빠지고 국민들의 민심(民心)은 이반(離叛)됩니다. 정의와 공정, 정직, 국민을 수시로 언급하는 이들도 예외 아니게 가까이에서 보고 들으면 ‘희극’이 아니고 ‘비극’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천국에는 목사들은 몸은 들어가지 못하고 입만 들어간다는 슬픈 유머가 있습니다. 목사들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성경은 해 아래 사는 인생들에 대하여 간략하지만 명쾌하게 말하네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롬 3:9~18 참고). 죄와 허물이 없을 수 없는 우리의 인생이 비극이 아닌 희극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의로움을 허탄하게 자랑하지 말고, 우리의 죄와 허물을 덮어주기 위해서 우리 대신 희생의 죽음을 당하셨던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그분 안에 거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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