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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순간에서 붙잡아 주신 하나님” 글보기
“죽음의 순간에서 붙잡아 주신 하나님”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07.08.25 10:18
누구나에게 적용되는 것이지만, 주님께서는 ‘욕심’이야말로 스스로를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시는 분이시다.
6월 26일 그날도 학교와 EBS 촬영 등 눈코 뜰 새 없는 빠듯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새벽녘에서야 겨우 잠 들었나보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 3시쯤 잠을 깼을 때, 머리가 조여 오는 듯 아파왔다. 남편을 깨워 손, 발을 다 땄는데도 나아지지 않았다. 어느새 나는 전신마비인 채로 119 구급차에 실려 가고 있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병원에서 레지던트가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 같았다. MRI판독 결과 출혈의 순간 치사율이 80%에 육박하고, 살아 있는 경우라도 전신마비인 경우가 대부분인 뇌동맥류 파열이라는 것이었다.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이 끝나고 중환자실에서 보낸 1주일이 내 생애에서 가장 많은 생각에 잠겼던 날들이었다. 몸이 조금씩 회복되면서는 사람들의 비웃음이 들려오는 듯했다. “그렇게 바쁜 척하더니… 겨우 그렇게 됐니?” 그동안 주님께서 주신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너무 바쁘게 살았던 것이다.
내가 좋아서 한 일이었지만, 몸은 그 모든 것을 다 감당하기 힘들어 했다. “이것저것 거절한 일도 많았는데… 나 욕심 많이 버렸는데…” 그렇게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것을 내려놓길 원하셨고,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하며 뜨겁게 기도하길 원하신다. “하나님은 근본적으로 정결케 하려는 영혼에 대해서는 아주 작은 결점까지도 그냥 두지 않으신대요.” 라고 신앙 동료가 말해 주었다.
요즘은 하루 종일 “감사! 감사!”라는 말만 한다. 이번 고통을 통해 ‘감사’란 말 속에는 따뜻한 주님의 숨결과 섭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채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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