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주일) " 기독교인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성직의식(聖職意識)을 가져야 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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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4.02.24 09:50 |
직업은 노동(勞動)이지만 단순히 노동의 개념으로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직업은 의식주(衣食住)를 해결하기 위하여 직업 활동 곧 노동을 해야 하는 생업(生業)이기에 노동조합(勞動組合)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직업 활동을 하는 사람들 특히 월급을 받는 사람들은 넓은 의미에서 노동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일지라도 기독교인은 성직자라는 정신을 갖고 직업 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직업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직업이란 말을 영어로는 다양하게 표현합니다만 그 중에 ‘calling’, ‘vocation’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 두 단어가 모두 직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 단어 ‘vocation’은 라틴어 ‘vocatio’에서 왔다고 알려집니다. 이 두 개의 단어들을 직역하면 모두 ‘부르심’, ‘소명(召命)’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직업이란 하나님의 ‘부르심’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므로 그분의 부르심도 거룩한 부르심이니, 직업은 이런 점에서 생업 이상의 의미, 곧 ‘성직(聖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종교와 관련한 직업인들 곧 목사, 신부, 승려 같은 이들을 성직자(聖職者)라고 칭합니다. 그러나 종교개혁자 칼빈(Calvin)은 보다 폭넓게 모든 직업을 하나님의 부르심 곧 성직(聖職)으로 보았습니다.
종교 성직자와 가까운 직업군(職業群)의 예를 몇 개 든다면 교사, 의사 또는 의료인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교사와 의료인은 생업으로서의 노동자의 개념이 있기도 하지만 노동자의 개념보다는 성직자의 개념을 우선적으로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자본(資本) 곧 돈이 최우선 가치가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더 우선시해야 하는 직업군이며, 자신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행복, 공동체 사회의 유익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직업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 사회는 선생님, 의사, 간호사라고 하면 존중하고 존경합니다. 목사, 신부, 승려 같은 이들을 존경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자신의 이익보다 타인의 유익을 먼저 헤아리며, 사랑과 봉사, 희생의 정신을 돈 보다 더 큰 자산(資産)으로 여기며 수고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간에 돈이 필요하고 소중한 것임을 알지만 돈을 자신의 삶에 최우선 순위에 두지 않는 자여야 합니다. “첫 번째는 우리 주 예수님(Jesus first), 두 번째는 타인(Others second), 세 번째로 자신(Yourself third)”을 챙기는 자로 살기를 힘쓰는 사람이야말로 참된 “기쁨(JOY)”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직의식(聖職意識)을 가지고 사는 복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세상에 존재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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