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주일) 5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티며 살아온 복수동 느티나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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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5.06.20 20:01 |
대전광역시 서구 복수동 47번지에는 16세기 말부터 임진왜란(1592.5.~1598.12.)과 6·25전쟁(1950.6.~1953.7.)을 겪으면서도 500년 가까운 세월을 살아온 복수동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저도 복수동에 살면서 이 나무를 보고 지나다니기는 여러 번 했지만 몇 년을 지난 후에야 나무 앞에 둔 안내판을 자세히 보고 이 나무가 무려 1세기(1,000년)의 절반 가까운 오랜 세월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복수동 한 곳에 서서 살아온 나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5년 현재 수령(樹齡) 483년 된 복수동 느티나무는 1982년 10월, 대전광역시 서구에 의해 보호수로 지정되었습니다.
복수동 느티나무 앞에 세워둔 안내 글을 읽으면, 높이가 대략 15m가 되고, 가지 벌림은 약 20m가 되며, 뿌리 둘레는 약 8m이며, 나무의 나이는 430년쯤 된다고 했는데, 이 글이 기록된 후 43년의 세월이 또 흘렀으니 현재 나무 나이는 483년 정도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장수 느티나무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장안 느티나무라고 알려집니다. 장안 느티나무는 수령(樹齡) 1,345년이 넘었다 하니, 복수동 느티나무가 장안 느티나무 옆에 서면 할아버지 옆에 있는 어린아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483살이 된 복수동 느티나무도 다른 어린 느티나무들에 비하면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소중한 나무입니다.
복수동 느티나무는 안타깝게도 나무의 밑동이 썩어 죽어가는 일이 발생하여 치료과정에서 두 개의 나무처럼 나누어지게 되었다는 설명도 눈에 띕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역 개발의 과정에서 지면(地面)을 1.5m 높이는 가운데 복수동 느티나무 위치가 주위의 지면보다 낮아졌다는 이야기도 보입니다. 전란(戰亂)의 시기들도 보내고 병고(病苦)도 치르며 순탄치 않은 반천 년(半千年)의 세월을 인고(忍苦)하며 살았으나, 지금도 말없이 아래 낮은 곳에 겸손히 묵묵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니 고맙기도 하고 감동도 됩니다.
이제 며칠 후이면, 제75주년 6·25 전쟁일을 맞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에 북한 공산당 군대가 남한을 공산적화(共産赤化)하려고 남침(南侵)하여 전쟁을 일으켰을 때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했습니다. 정전(停戰) 상태에서 우리 한반도는 긴장 속 평화를 유지해 왔는데, 참혹한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유지하고, 남북한 동포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 한국 교회 성도들이 할 일은 전란과 병고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그 인고(忍苦)의 세월을 버텨온 복수동 느티나무같이 우리 역시 우여곡절(迂餘曲折)을 겪는 시절을 버티면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하는 일이며, 하나님께 나라를 위하여 간절히 더욱 기도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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