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주일) " 멸종위기종-한국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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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3.12.02 09:28 |
며칠 전 연합뉴스 기사에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대상에 '멸종위기 1급 대한민국'”이라는 인상적인 기사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멸종위기 1급 대한민국'이라? 관심이 생겨 기사를 읽는데, '2023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대상작 그림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소녀와 펭귄이 유리 창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고 있는데 그 둘 사이에 있는 유리창에 작지만 또렷하게 “멸종위기종-한국인”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소녀가 펭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펭귄이 소녀 곧 한국인을 바라보는 형국(形局)이네요. “멸종위기종-한국인”이라는 글자가 펭귄 쪽에서 보아야 정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소녀 쪽에서는 이 글자가 뒤집어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저출산(低出産) 인구 감소 문제를 제기한 공익광고였습니다.
요즈음 언론에 우리 사회의 출산율 저하 기사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이미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져 있고, 혼인율도 계속 적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가면 한반도에서 한국인이 사라질 날이 올 수 있다고 인구 학자들은 예측합니다. 제발 그런 날이 오지 않기를 고대합니다. 대한민국의 인구 급감은 국가적인 위기의 문제임을 진지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청년들의 결혼 기피와 자녀 낳기를 거부하는 추세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다음 두 가지 문제를 특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첫째, 우리 사회에는 나와 내 가족만 잘 살면 된다는 극단적인 이기심(利己心)이 확산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 간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내 자녀가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많이 가진 자들은 적게 가진 자들에 대한 배려와 양보의 마음이 인색해지고 무한의 탐욕(貪慾)으로 자신이 많이 소유하고 자기 자녀들에게 많이 물려주는 것에 급급한 풍조가 결국은 다수의 서민 청년들의 결혼기피현상을 부추기고, 결혼했다 하더라도 자녀가 생김으로 얻는 경제적 부담감으로 인해 자녀 출산의 의욕과 기대까지 손상시킵니다. 둘째는, 당장 내가 피해를 당하는 것이 아니니 인구의 급감소로 나라의 미래가 어둡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무관심과 무책임도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기적인 풍조를 반성하고 이타심(利他心)을 회복해야 하며, 공공(公共)의 윤리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취업교육(就業敎育)도 중요하지만 인성(人性)과 도덕성(道德性)을 함양하는 교양교육(敎養敎育)과 종교교육(宗敎敎育)의 필요성과 가치를 회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기독교의 이웃사랑의 정신이 관념화(觀念化; 생각과 말로만 끝나는)되지 않고 실천화(實踐化) 되도록 우리 기독교인들부터 더욱 노력하고 분발해야 합니다. 성경 말씀을 삶에서 실천하는 노력과 사회적인 영향력이 간절히 요청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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