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주일) "인간을 보면 신의 부재(不在)를 상상할 수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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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0.07.10 15:48 |
16세기 종교개혁자 칼빈은 불세출의 대작 <기독교 강요> “1권 창조주 하나님에 관한 지식”에서 모든 인간의 마음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종교의 씨앗(종교심)’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종교적인 존재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존 칼빈, 기독교강요(상), 김종흡, 신복윤, 이종성, 한철하 공역, 생명의 말씀사, pp. 89-95.). 이런 점에서 시대에 따라 종교가 강세를 이루거나 약세를 이룰 수는 있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종교가 사라지는 날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살면서 나이를 먹는 동안에 인간만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더욱 절실하게 합니다. 고학력자, 재력가, 일부 대중들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 종교인 등 그 어떤 계층, 부류의 사람도 예외 없이 연약과 모순, 부족이 있고, 많이 배우고 많이 가졌고, 높은 권력을 소유한 이들 중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상식과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국민들은 정치 권력자들의 언행을 주시합니다. 국민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만하고 탐욕적이며 정략배적인 정치인들을 보면서 실망하고 개탄합니다. 좋은 학교를 나오고 많은 것을 가졌고 높은 지위에 있는 정치인들의 비교양적이고 비논리적이며 비상식적인 말과 행동을 접할 때마다 조용한 국민들은 침묵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망과 분노로 나라를 걱정합니다.
모든 국민들이 존경하는 대통령이 부재(不在)한 나라, 대통령 재직 중 또는 퇴임 후 예외 없이 지탄을 받거나 법적인 처벌을 받으면서 불행하게 역사에서 사라지는 대통령들을 둔 나라 – 부인하고 싶고 안타깝지만 그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슬픕니다.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는 대통령을 둔 나라의 백성이고 싶습니다.
그런 희망과 낙관적인 기대를 포기하지는 않지만 이런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인간을 보면 신의 부재(不在)를 상상할 수 없다.” 참으로 사랑과 정의를 온전히 가지시고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세상은 힘을 가진 악한 자들의 강포(强暴)와 이기적인 행태가 사라지지 않고 무법하고 포악한 자들의 천지가 될 것입니다. 그래도 세상이 돌아가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죄와 연약으로 가득한 인생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인자하심을 베푸시는 사랑의 하나님, 악한 자들이 끝내 승리하지 못하게 하시며 의로운 자들과 빈곤한 자들에게 인자와 선을 베풀어주시는 정의의 하나님께서 존재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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