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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주일) 칼럼 '군함도에서 나는 이것을 보았다' 글보기
8월 6일(주일) 칼럼 '군함도에서 나는 이것을 보았다'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7.08.05 05:47

  ‘군함도(The Battleship Island)’라는 영화가 개봉되어 일전에 보았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해 노동자로 착취하고 있던 지옥섬 ‘군함도’가 영화의 무대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군함도’라는 영화에 대한 호평(好評)과 혹평(酷評)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 영화에 대한 논평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본 후에 마음에서 강렬하게 떠올랐던 인상(印象; impression) 한 가지를 얘기하고자 합니다. ‘군함도’에서 내가 보았던 것은 ‘힘’입니다. 나라와 백성들은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힘이 없던 나라 조선은 이웃나라 일본에게 나라의 주권을 빼앗겼고, 조선의 백성들은 비참한 36년을 보내어야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전(기원전, B.C) 490년 그리스를 침공한 페르시아 군대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아테네의 병사가 참혹한 전쟁터 마라톤(Marathon) 광야에서 약 40km의 거리를 쉬지 않고 달리고 달려 아테네 조국 백성들에게 “우리가 승리했노라.”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쓰러져 죽었습니다. 이 일에서 유래하여 만들어진 것이 마라톤 경기입니다.

  아테네 백성들은 온 힘을 다하여 기쁨으로 승리의 함성을 질렀습니다. 만일 그들의 아테네 군대가 패배했다면 그날 이후로 아테네 시민국가는 사라지고 아테네 사람들은 끔찍하게 살육을 당하거나 페르시아의 비참한 노예가 되었을 것입니다. 전쟁의 패배는 죽음을 뜻하며, 혹시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죽음 못지않은 고통을 당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그리고 주변 국가들의 냉대라는 국제 현실 속에 있습니다. 국력(國力)이 쇠약해지면 주변 나라들은 우리를 그냥 두지 않을 것입니다. 자국 보호주의라는 국제적 이기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나라 스스로의 힘입니다. 국민들은 단합해야 하며, 각자 자신의 해야 할 일에 대하여 성실하고, 정치 지도자들은 가슴 속에 감추어둔 야욕(野慾)의 불을 꺼야 합니다. 이와 함께 더욱 중요한 것은 홀로 강하고 전쟁에 능하신(시 24:8)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구하는 일입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해야 하며, 만일 전쟁이 일어난다면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은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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