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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주일) " 내일 일은 난 알아요 " 글보기
7월 28일(주일) " 내일 일은 난 알아요 "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24.07.27 06:17

   아내의 카카오톡 프로필 화면 상태메시지에 “내일 일은 난 몰라요”라는 글귀가 있기에 반(半) 농담, 반(半) 진심으로 카톡 프로필 상태메시지에는 내일 일은 난 몰라요”보다는 “내일 일은 난 알아요”가 더 낫지 않겠는가 라고 눈치 없이 말했더니 당장 반응이 나타납니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가 얼마나 신앙적이며 은혜로운 찬양인데, 그런 말을 하느냐라는 무언(無言)의 표정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출근을 한 후 아침의 일이 생각나서 아내의 카톡 프로필 메시지를 보니 여전히 그 글귀가 있었습니다. 상처를 받았는가 싶어서 몇 시간 후에 다시 보니 그 글귀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남편의 한 마디가 상처가 된 것이 분명했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제목의 자전적(自傳的) 전기 책으로 유명하신 고(故) 안이숙 여사(1908~1997)는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에 평안북도 박천에서 출생하셨고, 우리나라의 자유 독립을 위하여 일생을 바치신 독립 운동가이셨으며,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와 기독교 박해에 맞서 순교적인 신앙으로 애국 기독교운동을 하시다가 광복(光復)이 될 때까지 6년간 옥고(獄苦)를 치르시기도 하셨습니다.

   안이숙 여사께서 한국교회에 소개하신 복음송 중에 “내일 일은 난 몰라요”가 있습니다. 과거에 한국 교회 성도들이 많이 불렀던 복음송입니다. 미국의 찬양가수이며, 복음송 작곡가 아이라 F. 스탠필(Ira F. Stanphill, 1914~1993) 목사께서 1950년에 만드신 찬양 “I Know Who Holds Tomorrow”를 안이숙 여사께서 한국말로 의역(意譯)하여 소개해 주셨다고 알려집니다.

   “I Know Who Holds Tomorrow”(나는 내일을 잡고 계신 분을 압니다.)라는 제목과 달리 노랫말은 “I don't know about tomorrow, I just live from day to day(나는 내일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하루하루 살 뿐입니다.”라로 시작됩니다. 우리말로 이 찬양이 소개될 때 원래 제목이 아니고 가사의 첫 소절이 제목으로 소개되어 “내일 일은 난 몰라요”로 유명한 찬양입니다. 이 대목 이후의 가사들은 정말 은혜롭습니다. 이 찬양의 요점은 “나는 나의 미래를 알지 못하며, 혹시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나는 내일을 잡고 계시고, 내 손을 잡고 계시는 분 곧 내 곁에 계시며 나와 함께 하시며 앞서 걸어가시는 예수님을 알기에 하루하루 믿음으로 삽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라는 찬양의 주제는 “(내일 일은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난 모르지만) 내일 일은 난 알아요”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내일(tomorrow, 나의 미래)을 잡고, 내 손(my hand)을 잡고 계시는 분이 예수님이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내일 일은 난 몰라요”의 고백(예수님만 아시니까)과 “내일 일은 난 알아요”의 고백(예수님을 믿으니까)을 할 수 있는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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