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주일) " 마음의 악센트(accent)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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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2.08.13 06:03 |
며칠 전 생질(甥姪) 가정에 새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애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제 마음에 악센트가 막 찍어졌습니다. 이유는 잘 아실 것입니다. “와~ 너무 좋고 흐뭇하고 행복하고 감사하다.”라는 마음이 우러러나서입니다.
지난 한 주간에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두 가정에 장례가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교회를 신실하게 섬겨주셨던 장로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으셨고, 다른 집사님의 가정은 어머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목사여서인지 성도님들의 가정에 별세의 소식이 들리면 제 마음에서 강렬한 악센트가 일어납니다. “와~ 어떻게! 하나님께서 천국에 불러 가심은 감사하오나, 함께 가족으로 살아왔던 하나님의 자녀들의 슬픔을 위로해 주소서.”하는 심정 때문입니다.
이런 기쁜 일, 또는 슬픈 일들을 마주치면 담담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경우는 좋아서 함께 축복하고 축하하며, 또 다른 일 앞에서는 안타까워하고 함께 슬픔을 나누며 기도하게 됩니다. 그 때마다 “내 마음 평안해~”하면서 차분하고 냉정해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만일 가능하다면 그것은 관심이 없다는 것이며, 사랑이 별로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어린 자녀가 아픈데 마음이 기쁘고 편안할 부모는 세상에 없습니다. 아픈 아이로 인하여 부모는 잠을 자지 못하고 밤을 새는 수고를 열심히 감당합니다. 이웃 집 아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면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은 생기나 우리 아이가 아팠을 때 느꼈던 것과 같이 동등한 느낌은 아닐 것입니다. 나와 어떤 관계인가 여부에 따라 마음의 악센트의 강도(強度)에 차이가 분명히 생깁니다. 그 강도의 순서는 나와 나의 가족, 나의 친척, 나의 지인들, 이웃들, 그리고 미지의 사람들 순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관련하여 우리 마음의 악센트는 어떻습니까? 나를 사랑하셔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 저주의 죽음의 자리에 내어주셨다는 사실을 진실로 알고 진정으로 감사하는 자는 이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마음의 악센트의 순서에 지각변동(地殼變動)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장 사랑하며 가장 감사하며 이제는 내 삶을 통하여 오직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의 간절함이 생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과 은혜를 잘 알지 못하면, 하나님을 믿고 사랑한다고 말을 할 수는 있지만 내 삶에서 가장 중대하고 소중한 관심의 목록에서 하나님의 순위는 멀어집니다. 각자가 자신을 살펴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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