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주일) " 사람 말 다 믿지 마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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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4.08.10 06:08 |
(1) “기도하겠습니다.”
목사들 그리고 교인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기도하겠습니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신앙의 세계에서 기도하겠다는 말은 정말 소중한 말입니다. 이 귀한 말이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white lie, 하얀 거짓말)’처럼 사용될 때가 있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라는 표현을 서로 불편하거나 싸한 분위기로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하여 별다른 의미 없이 습관적인 표 현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아프니까, 어려운 처지에 놓였으니까 그런 말로 위로하고 지나갈 생각입니다. 좋게 말하면 진지함이 담겨있지 않은 면피용 덕담(面皮用 德談)정도라고 할까요. 그러나 이 소중하고 귀한 말을 그렇게 생각 없이 쓰면 안 됩니다. 그래도 그 말 이후 한 번이라도 상대방을 위하여 기도했다면 예외입니다. 잘 하신 것입니다.
부탁을 받았는데, “거절합니다.”라는 명확한 뜻을 상대방에게는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일도 있습니다. 상대방을 희망 고문시키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나는 분명히 기도할 마음이 없고, 기도하지도 않을 것이면서 “기도하겠습니다.”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지금 내가 상대방을 속이는 일일 뿐만 아니라 지금도 나의 언행심사(言行心思)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우습게 보는 속이는 거짓말 행위가 아닌가 하여 삼가 두려워해야 할 일입니다.
(2) “오지 마세요.”
“오지 마세요.” 교인들이 교역자들에게 가끔 하시는 이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제가 교역자들에게 가끔 조언(助言)합니다. 심방을 꼭 가야 할 것 같아 교역자들에게 심방가자고 말하면, 그분이나 그분 가족 중에서 “교역자님들이 바쁘실 텐데(또는 미안해서) 안 오셔도 됩니다.”라고 사양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때 잘 판단해야 합니다. 정말 가서는 안 될 경우도 있습니다. 심방을 받을만한 마음이 열려있지 않거나 여러 가지 이유 또는 형편들로 인해 거절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무리하게 찾아가지 말고 배후에서 계속 기도해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웬만하면 꼭 가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거나 병원에서 수술 받아야 하는데, 또는 장례식인데 오지 않으셔도 된다면서 사양하거나 기도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때도 잘 판단해야 합니다. 대부분은 그래도 가야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막상 심방가면 대부분 좋아하고 위로를 받습니다. 기쁘게 맞아 줍니다. 가서 보면 “안 갔으면 어떻게 할 뻔 했을까? 가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고 하나님께 감사드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교인들이 하시는 말씀을 다 믿지 말라고 목회자 선배로서 후배 교역자들에게 얘기해 줍니다. 교인들을 불신(不信)하라는 말이 아니라 참으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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