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주일) 칼럼 “애국가(愛國歌)는 국가(國歌)인가? 찬송가(讚頌歌)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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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4.08.16 10:31 |
애국가의 작사자가 누구인가에 대하여 도산 안창호 선생 작사설, 안창호 선생과 윤치호 선생 합작설, 김인식 선생 작사설 등 몇 가지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현재로는 감리교 윤치호 장로가 작사하였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정설입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네이버 블로그에 따르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이 미국 에모리 대학을 방문하여 윤치호 애국가 친필본을 비롯한 윤치호 관련 기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현행 애국가 전문이 수록된 윤치호 역술 ‘찬미가’ 재판본(1908)을 발견, 관련내용을 확인했다고 증언하였으며, 애국가가 1908년 당시 기독교 교회 찬송가로 작사되고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혜문 스님 외에도 오소운 목사, 전택부 선생, 문옥배 교수, 신소섭 목사 등 다수의 전문가들이 윤치호 작사설이 정설임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국사편찬위원회는 1955년 윤치호 단독 작사설을 심의했지만 찬성 11, 반대 2로 만장일치를 끌어내지 못해 결정을 유보, 애국가는 작사자 미상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비록 애국가의 작사자에 대하여 이론(異論)을 주장하지만 애국가의 안창호 작사설을 주장하는 흥사단도 “1907년 안창호가 귀국 후 선천예배당에서 금식기도 후 찬미가에서 시상을 얻어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호하사’라는 애국가를 지었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애국가를 누가 작사했던 간에 본래 작사의 용도는 찬송가였음이 분명합니다.
윤치호 장로는 1907년 애국가 가사를 친필로 작성하였는데, 그 육필본이 현재 미국 뉴욕시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윤치호 장로가 친필로 남긴 애국가의 본래 1절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말으고 달토록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대한만세\" 현재 우리가 부르는 애국가의 1절 가사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만세”입니다. 지금의 애국가 가사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언젠가부터 하나님을 하느님으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희미한 기억이기는 하지만 필자가 어린 초등학교 시절에는 아마 교과서에도 “하나님이 보우하사” 라고 되어 있었고 그렇게 불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애국가는 우리나라의 국가(國歌)입니다. 동시에 찬송가(讚頌歌)입니다. 이 땅의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라고 이 노래를 부르는 한, 하나님은 우리의 조국에 긍휼을 베푸실 것입니다. 기독교인은 하늘나라를 갈망하는 자이지만 동시에 조국을 한없이 사랑하는 자입니다. 광복절 69주년을 맞아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기도하는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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