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주일) 칼럼 '설 잘 쇠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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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7.01.26 14:24 |
음력 1월 1일 새해 첫날을 가리켜 설날이라고 합니다. 오늘이 바로 설날입니다. 설날을 앞두거나 설 명절을 맞을 때 나누는 덕담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라는 말도 있지만 “설 잘 쇠십시오.” 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설 잘 쇠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설이라는 말의 유래가 무엇일까요? 인터넷에서 설이라는 말의 유래를 찾아보니 뜻밖에 진지한 뜻이 발견됩니다(http://www.poori.net/korean_day/festival/m_11.htm).첫째는, ‘서럽다’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것입니다. 조선 선조 때의 학자 이수광이 <여지승람(輿地勝覽)>이라는 문헌에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 맞는 날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나서인지 설을 서러운 날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삼가고 조심하다는 의미를 가진 ‘사리다’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것입니다. 여러 고(古) 문헌들에 설날을 ‘신일(愼日)’이라고 표기하여, 설날은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나이를 댈 때 몇 살(歲)이라고 하는 '살'에서 비롯된 연세(年歲) 유래설입니다. 넷째는, '설다. 낯설다.' 라고 할 때 '설'이라는 어근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설이라는 말의 유래는 하나로 특정(特定)할 수가 없어서 여러 주장들이 설왕설래(說往說來) 됩니다.
저는 여러 유래설들 중에서 설이라는 말이 ‘사리다’는 옛말에서 유래했다는 것과 ‘낯설다’는 의미도 함께 새기면 설날은 삼가고 조심하여 맞아야 할 낯선 새날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해 봅니다. 설이라는 말을 이렇게 이해하면 설날은 새로운 한 해의 삶을 잘 지내기 위하여 마음가짐과 행동을 조심하여 출발하는 첫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이라는 말의 유래들을 보면 한결같은 공통점은 설이라는 말에는 즐기고 흥청망청하는 오락과 유희의 개념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에게는 새로운 한 해의 삶의 시작을 신중하게 맞이하고자 하는 정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설의 의미를 삼가고 조심하여 진지하게 한 해의 시작을 출발하자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기독교적으로 설을 재해석(再解釋)하여 사용하는 일이 유의미(有意味)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께서 주신 낯선 새해의 첫날을 참으로 진지하게 맞이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을 하도록 우리에게 새해의 시간을 주셨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설은 참으로 삼가고 조심하여 믿음으로 출발하는 새해 첫날로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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