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주일) " 올 겨울 대전 첫 눈을 보니 생각나는 속담 “철들자 망령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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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3.11.18 06:07 |
“철든다.”는 말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사리(事理)를 분별하여 판단하는 힘이 생기다.”라고 소개합니다. 철든 말과 행동은 어린 아이 때는 잘 할 수가 없습니다. 어린 아이 시절에는 삶과 세상과 세상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적기 때문에 철들지 못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현상이 아니라 아직 어리기 때문에 어른들이 잘 깨우쳐주면 됩니다. 그러다가 나이를 먹고 성장하여 반듯하게 이해하고 생각하며 행동하게 되는 모습이 보일 때 어른들은 “우리 아이가 철이 들었다.”는 말을 합니다. 일의 이치를 바르게 분별하여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철든 자녀를 보는 부모의 마음은 행복과 감사 그 자체일 것입니다. 자녀가 예쁠 뿐만 아니라 앞으로 훌륭한 사람으로 사회와 교회에 쓰임 받을 것을 기대하며 자녀를 위해 축복하고 기도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조상님들은 “철들자 망령(妄靈)난다.”는 속담을 우리 후손들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정신 차리라.”는 일침(一針)이 아닐까 합니다. 폭우도 쏟아지고 태풍도 몰아닥쳤던 뜨거운 여름을 보낸 후 아름다운 단풍이 있는 신선한 가을을 맞아 가을의 풍경을 즐기나 했건만, 지난 11월 17일(금) 오전, 우리 대전에 추수의 계절 가을의 종식과 추운 겨울을 예보하는 첫 눈이 내렸습니다. 첫 눈을 보는 순간 벌써 한 해를 끝내어야 하는 겨울과 연말(年末)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철이 들어 사람답게 살려고 했는데 곧바로 노인이 되어 늙고 망령까지 났으니 사람다운 삶을 살 기회를 놓쳤다는 뜻을 가진 “철들자 망령난다.”는 속담이 떠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정말 바쁘게 열심히 살고, 몸과 마음에 병이 날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하지 못한 채 늙고 쇠약하여 불원간에 죽음을 맞아야 하는 인생들이 해 아래 참으로 많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단 한 가지 일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 이것은 사람이 일평생 무수한 일들을 경험하는 가운데서 경험하는 가장 우선되고 복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던 그 때 양편에 못 박혀 죽었던 강도(행악자)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강도와 같이 예수님을 욕했지만(마 27:38, 44) 망령(?)들기 전에 예수님을 믿었으니까요(눅 23:40~43). 그러나 그 사람은 우리를 부러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창조주요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복된 경험은 더 이상 할 시간이 없었으니까요. 세월 곧 다 지나갑니다. 하나님 앞에서 “철들자 망령난다.”는 속담에 속한 자 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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