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주일) 칼럼 '응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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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8.04.07 05:45 |
매주 한 번 대학교 채플에서 만나는 학생들을 보며 여러 가지 감동을 받습니다. 학과별로 돌아가면서 특송을 하는 시간에는 각 학과의 독특한 개성을 십분 발휘하여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매우 가끔은 이례적이고 특이한 감동의 경우도 있습니다. 반주와 호흡이 잘 안 맞았든지, 아니면 리드하는 싱어의 마음에 소심한 떨림이 작용했는지 함께 부르는 학생들의 소리가 위축되면서 점점 작아지는 일이 드물게 있습니다.
그 때 생각지도 않은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자리에 앉아있던 학생들 중에 성가대석에서 특송을 하는 학생들의 작은 노래에 박수를 쳐 주는 것입니다. 누가 하라고 부탁한 것도 아닌데, 몇몇 학생들의 박수 응원이 다른 모든 학생들에게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연결되어 채플 홀에 앉아있던 모든 학생들이 노래에 맞추어 박수를 쳐 줍니다. 함께 한 저도 박수를 칩니다. 순간 가슴 속에서 흐뭇하고도 행복한 감동이 잔잔한 파도와 같이 밀려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이것이 사람 세상이지.” 마음속에서 독백이 함께 들려옵니다. 성가대에서 특송 하는 학생들의 노랫소리도 점점 활기차 지면서 행복하게 특송이 마무리됩니다.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체력장 시험을 쳐야 했습니다. 건강관리를 잘 못하여 체력이 허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오래 달리기 같은 것은 특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안할 수는 없어서 선생님의 지도하에 반 친구들과 여러 날을 연습을 했습니다. 반복하여 연습을 수일 간 하다 보니 점차 적응이 되고 마침내 하루는 오래 달리기에서 항상 꼴지 그룹에 있던 제가 제일 앞에서 뛰는 것이었습니다. 저 자신도 그런 저의 낯선 모습이 적응이 안 되었고 갑자기 심장이 벌렁거렸습니다. 체력이 고갈되어서가 아니라 항상 뒤에 쳐져있던 제가 그날 혼자 1등으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제 자신이 깜짝 놀랐던 것입니다. 뒤로 돌아보니 친구들이 저 뒤에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속도를 줄였습니다. 앞질러 가지 않으려고 말입니다.
그 때 갑자기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돌아보니 담임선생님이셨습니다. 제가 1등으로 달리는 것을 보고 담임선생님이 저의 이름을 부르며 저와 함께 달리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처음으로 1등을 했습니다. 담임선생님의 응원의 힘이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응원을 해주면 힘이 납니다. 우리에게는 대단한 응원자가 계십니다. 우리를 위하여 독생자까지 기꺼이 내어 주셨던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때로는 사는 것이 고되고 힘듭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 때 내 주위를 돌아보세요. 나를 응원해 주시는 하나님이 내 곁에 계심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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