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주일) " 의정갈등(醫政葛藤)을 바라보는 삼자(三者)의 시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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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4.06.29 06:11 |
한국 사회에서 의사들을 포함한 의료분야에 종사해 온 분들이 기여한 사회적 공로는 지대합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음으로 끝내는 일생(一生)에서 가장 중대한 일은 인간 존재와 생명의 존엄성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다른 이웃들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사람이 일생을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살고 싶은 것은 육체로 살아있는 모든 산 자들의 소망입니다. 이 일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사람들 중에 의사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의사들의 노고에 대하여 감사하고, 그들의 직업 활동에 대하여 존경을 표합니다.
최근 의사 증원의 문제 등으로 인하여 정부와 의사 단체들 간에 의정갈등(醫政葛藤)이 첨예화(尖銳化)되어 안타까움이 큽니다. 아무쪼록 의정 간의 갈등과 충돌이 합리적으로 논의 되어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내기를 바랍니다. 갈등과 충돌 속에서 이미 상처를 입은 크나큰 고통들을 감내(堪耐)해야 하는 인고(忍苦)의 과정을 피할 수 없겠지만 끝내는 모두가 승자(勝者)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특정한 사안(事案)에 대하여 대화와 타협으로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에는 각 개인의 입장 또는 자신이 속한 단체의 입장을 표명하고, 국민들에게 호소하거나 언론 같은 대중 매체들(mass media)을 활용하며, 필요할 경우 법정 공방을 벌이는 일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능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하여 일하며, 특히 환자들의 생명과 관련하여 전문적인 일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환자들 앞에서 사직(辭職)이나 휴진(休診)을 할 수 밖에 없는 대의명분(大義名分)을 만들어 주장한다고 할지라도 건강의 문제로 고통을 당하며, 생사(生死)의 불안 가운데 힘들게 버티고 있는 환자들은 자신들을 버리는 의사들을 지지하거나 성원하기는 힘듭니다.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일도 어렵다고 봅니다. 목소리를 내더라도 병원 현장에서 의사들의 진료와 치료 행위를 고대하는 환자들을 지키면서 한다면 많은 국민들도 감동을 받을 것이며, 특히 의사들의 도움을 고대하는 환자들로부터 더욱 큰 신뢰와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고된 의료현장에는 끝까지 환자 곁을 지켜 준 의사들이 존재했고, 최근에는 휴진을 유예(猶豫)하는 의사들이 많아져서 국민과 환자들은 그분들에게서 위로를 받고 박수를 보내는 줄 압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의 제물로 내어놓으셨습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셨고,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아니지만 다른 이웃들의 행복과 건강한 삶을 위하여 수고하는 기회를 가졌다면 그것은 돈과 명예 같은 것보다도 훨씬 더 귀하고 값진 것을 소유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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