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주일) 칼럼 '착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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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8.08.11 05:57 |
뜨거운 여름의 한 가운데인 8월 6일 오전, 교역자 수련회를 하러 원산도로 가던 차에서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눈을 떴는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햇살이 강하지 않아 보였고, 기온도 조금 떨어진 것같이 생각되었습니다. 1시간 50분을 달린 차가 마침 중간 목적지인 대천 항(港)에 도착하였고, 차 문을 열고 내리는 순간, 조금 전 잠깐 동안 가졌던 저의 생각은 ‘착각(錯覺)’이었음이 분명했습니다.
강렬한 햇살이 기다렸다는 듯이 온 몸을 조였고, ‘덥다.’는 비명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방금 전까지 차 안에서 본 다소 서늘하게 보인 바깥의 정경은 무엇이었단 말입니까? 그것을 깨닫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간단한 이유였기 때문입니다. 차창(車窓)에 해둔 선팅 때문에 바깥 풍경이 다소 구름이 낀 듯 보였고, 차량 실내에는 에어컨이 가동 중이었던 것입니다.
‘인생은 착각의 연속’이라고 누가 처음 말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우리는 많은 착각을 하면서 삽니다. 착각의 연속이 수시로 이어집니다. 때로는 착각이 우리를 도리어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행복한 착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적지 않은 경우 착각은 우리에게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감정의 경험이나 삶을 만듭니다. 젊고 건강할 때 우리는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다가 실패를 경험하거나 건강을 잃게 되면 마음이 무너집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할 때는 우리는 언제까지나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가 후회하기도 하지요.
가장 큰 착각은 어떤 것일까요? 하나님을 경외하거나 믿지 않고도 나는 충분히 잘 살 수 있고, 무엇이든지 내가 좋은 대로 살면 행복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성경은 해 아래 사는 동안 사람이 해야 할 가장 중대한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전도서라는 구약성경 지혜문학 마지막 장 마지막 절에 나옵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 12:13-14) 인생의 가장 큰 착각에 빠지지 않는 길은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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