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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제자훈련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06.12.08 14:28


지난 여름, 청년부 단기 선교 후 담임 목사님께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 7시, 청년부를 대상으로 제자훈련을 시작하셨다. 아내는 큰 고민 없이 제자훈련을 받겠다고 하였고, 매주 2~3권씩의 성경 읽기와 요절 암송, 제자 훈련 교재 예습과 매일 20분 이상의 기도 등의 맹훈련을 처음에는 조금 버거워하면서도 차츰 잘 감당해 나갔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식탁에 앉아 성경을 읽거나 교재를 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따발총처럼 따따따 외우는 성경 요절을 옆에서 들을 수 있었다. 기도가 시작되기 전 이미 곤히 잠들어 버린 나의 손을 잡고 어쨌거나 20분의 기도 시간을 채우려 애쓰기도 했다.

아내가 무슨 신학생이 된 것도 같았고, 어떻게 보면 좀 형식적인 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이를 통해 아내는 조금씩 변해갔다. 어떤 상황에 처하면 아내의 입에서 먼저 요절 말씀이 나오기 시작했고, 성경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때가 부쩍 늘었다. 아내도 이런 자신의 모습에 놀라워했고, 또 성경 지식을 알아가면서 즐거움도 느꼈다. 요즘 차차로 예수님의 제자화 되어가는 아내가 멋져 보이고 또 고맙다.

부디 아내와 우리 청년들이 힘든 중에도 남은 제자 훈련을 모두 잘 마쳐 훌륭한 예수님의 제자로 더욱 아름답게 세워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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