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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주일) 칼럼 '나에게서 기독교란 무엇인가?' 글보기
7월 28일(주일) 칼럼 '나에게서 기독교란 무엇인가?'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9.07.27 06:09

  종교인에게 종교는 어느 정도의 의미일까요? 상당수의 종교인들이 종교를 자신의 삶에서 의지할 대상으로 여길 것입니다. 종교에 대해 의지한다. 소원을 빈다. 신에게 안전한 보호를 받고 싶다 등의 마음을 갖는다면 폭넓은 공감과 이해, 지지를 받을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 중에도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좋습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임을 알기에 의지할 대상으로서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기대와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들이 많기에 절대자이시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소원을 아뢸 수 있습니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야 할 우리들이기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자 함은 당연합니다.

  어떤 종교인들은 종교를 자신의 삶에서 하나의 액세서리(accessory)로 생각합니다. 품위 있어 보이고,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것이 낫다 하는 것일까요? 평소에는 절박하게 필요성을 느끼지 않다가도 다급할 때는 나름 용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종교 혹은 종교인들에 대한 매력이 식상해졌거나 실망하여 신뢰가 떨어져서 더 이상 액세서리로도 별로 쓰임새가 없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생겼을지 모릅니다. 교인들이 많이 늘어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와도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교인 수가 그렇게 늘지 않는 종교들의 현 상황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교회 다니다가 다니지 않는 교인들을 가리켜 최근에 만들어진 신조어 중에 ‘가나안 교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나안’이라는 글자로 거꾸로 읽으면 ‘안나가’가 됩니다. 기독교에 실망했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매력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종교에 대한 성경적인 관점은 어떤 것일까요? 개혁주의 조직신학자로 유명한 루이스 벌코프 박사는 <조직신학> 서론에서 “종교는 마음(Heart)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하였습니다(벌코프, 조직신학, 권수경, 이상원 공역, p. 118.). 마음은 지식과 감정과 의지를 소유하기 때문에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종교는 지정의(知情意)로 이루어진 인격의 전 부분에 영향을 행사합니다. 그리하여 전체 인격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께 복종케 됩니다(Ibid., 119.).

  종교 특히 기독교는 단순히 내 삶에서 액세서리 정도가 아닙니다. 교회나 목사, 교인보고 실망했다고 ‘안나가’ 할 만큼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내 인생에서 하나님은 전부입니다. 교회는 사람이 주인인 조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통치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나의 죄와 허물을 대신하여 십자가 죽음으로 형벌을 받으셨던 예수님, 지금도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은혜의 성령님, 성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게 하는 기독교라는 종교는 나의 인생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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