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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주일) " 우리가 일상에서 회복해야 할 말(2) - 고맙습니다 " 글보기
6월 4일(주일) " 우리가 일상에서 회복해야 할 말(2) - 고맙습니다 "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23.06.03 09:52

   “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 외에 우리가 일상에서 회복해야 두 번째의 말로는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가 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구원의 복을 받은 성도가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가운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진실로 안다면 하나님께 대하여 언제나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삶을 삽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자부심과 교만으로 가득했던 바울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을 때 자신이 주님 앞에서 한없이 부끄러운 죄인임을 발견했으며,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겸손히 낮아져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고전 15:10).

   중생(重生, regeneration)한 성도는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죄인 괴수인 나를 위하여 저주받은 십자가에서 형벌의 죽음을 대신 당해 주신 사실 때문에 늘 주님 앞에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런 참혹한 희생을 나를 위하여 당해 주신 사실을 늘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감사하고 또 감사하면서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중생한 성도는 하나님께 대하여 “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 제가 죄인입니다.)”와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하는 인사를 일생동안 간직하며 감격으로 살아가는 자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우리는 “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와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진심으로 표현해야 할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두 말을 같이 병행(竝行)하여 사용해야 할 경우들도 있고, 이 두 말을 같이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지혜롭게 분별하여 때와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일상적인 한 경우를 생각해 본다면 어떤 지인이 별세(別世)한 상가(喪家)에 방문하여 영정(影幀) 사진 앞에서 조의(弔意)를 표하거나 유족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할 때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소중한 이의 죽음을 애도(哀悼)해야 하는 자리에서 사리(事理)를 분별하지 못하는 그런 몰상식(沒常識)한 말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가 하면 “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와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병행(竝行)해서 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항에 대하여 상대방에게 누를 끼치거나 손상을 주었는데, 상대방이 기꺼이 용서해 주며, 나의 사과를 받아주는 경우에는 “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로 인사를 그쳐서는 안 되며,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더 하여 하는 것이 마땅한 예의(禮儀, manner)일 것입니다. 이 때 침묵은 금(gold)이 아닙니다. 입을 열어 진심으로 “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와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하는 것이 평소에 몸에 당연히 배어 있어야 합니다. 때와 경우에 맞는 인사 한 마디만 잘 해도 우리 모두는 더욱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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