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주일) 칼럼 '신개념 마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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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8.07.28 05:38 |
며칠 전, ‘마녀’라는 국산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어 타이틀은 ‘The Witch : Part 1. The Subversion, 2018’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본 후 뇌리에 강하게 남은 인상은 ‘신개념 마녀’ 영화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글 성경에는 ‘마녀’란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마녀’란 말과 거의 근접한 단어를 개역개정성경에서 찾아보면 ‘무당’, ‘신접한 자’, ‘박수’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너는 무당(sorceress)을 살려두지 말라.”(출 22:18)
“너희는 신접한 자(mediums)와 박수(spiritists)를 믿지 말며 그들을 추종하여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19:31)
‘마녀’는 특히 중세 유럽에서 성행했던 개념입니다. 중세 유럽 사람들에게 ‘마녀’는 악마의 힘을 빌려 나쁜 주술(呪術)로 사람들을 미혹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사악한 존재라고 흔히 알려졌습니다. 그 당시는 종교적 이유이든, 정치적 이유이든 실제로 ‘마녀사냥(witch-hunt)’이라고 하는 말을 사용하면서까지 무고한 사람들마저 ‘마녀’로 몰아 죽이는 끔찍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일전에 보았던 ‘마녀’라는 영화에는 이런 개념이 없습니다. 유전공학을 오용(誤用)하여 만든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마녀’라는 개념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주술적(呪術的)이고 몽환적(夢幻的)이며 영적(靈的)인 ‘마녀’라는 전통 개념에서 과학기술문명을 탐욕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이들이 만든 새로운 ‘마녀’의 개념으로 문화적 뜀뛰기를 한 셈입니다.
새롭게 해석된 ‘마녀’라는 신개념을 단지 과학기술을 배경으로 만든 가공적(架空的)이고 허구적(虛構的)인 미스터리 액션 오락물로 즐기고 말 일이 아닙니다.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더 많은 문화적 혜택들을 주겠지만 동시에 과학기술의 오용과 탐욕이 사람과 사회를 치명적으로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는 영화의 은닉(隱匿)된 메시지까지 관람(觀覽)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영화와 같은 대중매체(mass media)는 일반 은총(general grace)을 배경으로 때때로 예언적인 메시지를 표현합니다.
우리 사람들은 결코 무한오만(無限傲慢)해서는 안 되며, 무한하신 전능자 하나님 앞에서 유한한 한계를 가진 나 자신을 겸손히 바라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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