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주일) "영양당(靈糧堂)"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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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0.07.18 02:25 |
조정칠 목사님은 제가 혜천기념교회 부목사로 와서 모셨던 존경하는 담임목사님이십니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목사님은 선배 목사님으로서 제가 배울 점이 참으로 많았고, 그러면서도 배운 것을 온전히 실천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항상 마음 한 구석에 송구스러움이 있습니다.
어느 날, 목사님께서는 집무실에서 저에게 작은 사진 한 장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저에게 선물로 주신 것은 목사님의 독사진이었습니다. 지금도 저의 집 서재 액자에 넣어둔 목사님의 사진을 보면서 후배목사요 제자목사로서 반성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목사님을 따라가기에는 매우 미흡한 자라는 생각을 합니다.
목사님께서 사진을 가리키시면서 언젠가 중국의 어느 교회를 방문하였다가 찍었다고 말씀하신 기억이 있습니다. 중국의 어느 교회당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인상적인 것은 교회 전면(前面) 중앙 벽에 세로로 새겨진 글자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교회당(敎會堂)’ 또는 ‘예배당(禮拜堂)’이라는 명칭이 아니라 ‘영양당(靈糧堂)’이라는 명칭이었습니다. 물론 중국의 교회였으니, 한글 표기는 없고 ‘靈糧堂’이라는 글자가 크고 명확하게 보입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영양당’이라고 검색하니 “영양탕으로 검색한 결과입니다.”라면서 검색 결과를 보여줍니다. 다른 검색창으로 검색하니 이번에는 “이것을 찾으시나요? 영양탕”이라고 나옵니다.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 검색창에는 ‘영양당’이라는 단어는 검색되지 않습니다.
여하튼 교회가 어떤 곳인가 하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 봅니다. 정통 신학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자들의 모임”이라는 것이 기본적인 개념입니다. 그런가 하면 교회는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이라는 신령한 영(靈)의 양식을 배불리 먹고 나누며, 영의 양식을 다른 이웃들에게도 전하여 주는 ‘영양당’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건강에 좋고 장수하게 해 준다고 소문난 세상 그 어떤 음식들이라도 사람들을 늙지 않고 죽지 않게 해 주는 음식은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세상 최고의 음식은 성경 말씀에 증거된 예수님이십니다. 교회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을 나누는 세상 최고의 맛집 곧 ‘영양당’입니다. 세상과 우리나라에 창궐한 코로나 19 감염증을 꼭 이겨내어 다시 우리의 사랑하는 혜천기념교회 ‘영양당’에 열심히 모여서 함께 세계 최고의 음식을 나누며 영적인 행복을 누리고 이웃들에게 전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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