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주일) " 사과 이야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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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4.07.20 09:54 |
(1) 아담의 사과
흔히 남자의 목젖에 튀어나온 부위를 가리켜 ‘아담의 사과(Adam's Apple)’라고 부릅니다. 혹자(或者)들 중에는 아담과 하와가 따먹은 열매가 사과였다고 생각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뱀의 유혹에 별 생각 없이 선악과나무를 따먹은 하와와는 달리 아담은 하나님께 엄중히 들은 말씀이 생각나서 아내가 먹으라고 쥐어준 열매를 먹기는 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으로 먹다가 사과 조각이 목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남자였던 아담으로 인하여 모든 남자들은 목에 ‘아담의 사과(Adam's Apple)’ 흔적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의학적인 용어로는 ‘후두융기(喉頭隆起, laryngeal prominentia, 울대뼈)’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아담의 사과(Adam's Apple)’ 이야기는 성경과는 전혀 상관없는 세간(世間)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일 뿐입니다(창 3장 참고).
(2) 애플사의 로고 사과
애플사의 사과 로고의 기원과 관련하여 두 가지 견해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했다는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3~1727)의 사과라는 것입니다. 애플사의 첫 번째 로고 (1976년)에는 실제로 아이작 뉴튼과 사과가 그려져 있었습니다(http://cuts.kr/uaSsn). 두 번째는 컴퓨터 또는 컴퓨터공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하는 천재 수학자 겸 과학자 앨런 튜링(Alan Turing)과 연관된 사과입니다(http://cuts.kr/IEPaX). 동성연애자이기도 했던 앨런 튜링은 1952년 영국 법원에서 화학적 거세를 선고받았고, 이후 극도의 우울증에 시달리다 1954년 청산가리 독이 든 사과를 베어 먹고 자살했는데(http://cuts.kr/UMifb), 그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위 두 개의 가설은 애플의 창업주이자 그 명칭을 정했던 장본인인 스티브 잡스에 의해 부인되었고,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에는 당시 그가 사과 농장에서 가지치기를 하고 돌아온 상황이었고 당시에 과일만으로 된 식단을 하고 있었기에 사과로 정했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http://cuts.kr/uaSsn).
(3) 또 다른 사과
기독교인들을 포함하여 현대인들이 대단히 진지하게 반성해야 할 것들 중의 하나는 ‘사과할 줄 아는 매너’입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많이 보는 광경은 잘못된 언행이 드러나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미안해하지 않는 정치인들의 뻔뻔한 풍경입니다.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국민들께 죄송합니다.” 정중한 사과와 사죄가 금어(禁語)가 아닌데요.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가혹한 처벌을 받거나, 기득권을 상실할 것이라는 불안증 때문일까요? 잘못한 것이지만, 잘못하지 않았다고 우겨야 산다는 생존본능에 사로잡혀서인가요? 잘못한 것이 사실인데, 사과하지 않는 태도는 우리나라의 정치판을 저급하게 만들고, 정치인들에 대한 다수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잃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과할 줄 모르는 습관을 국민들도 배우고 학습합니다. 회개와 사과는 희망의 불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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