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주일) " 세월(歲月)의 보폭, 캐치 유어 타임(Catch your time) " | |||||
---|---|---|---|---|---|
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2.11.12 09:42 |
11월이라 하면, 사람들은 아직 가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022년 입동(立冬)은 양력 날짜로는 일주일 전인 11월 7일(월)이었습니다. 입동이라는 말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 입동으로부터 한 주간이 지났으니 옛 조상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제 곧 겨울이 올 것이 아니라 이미 추운 겨울은 시작되었고, 점점 더 혹독하게 추운 날씨를 맞을 것입니다. 작시자(作詩者)를 알 수 없는 어느 시인의 “세월의 보폭”이라는 시를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다음은 그 중의 한 토막입니다.
“세월의 보폭은 변함이 없건만
님을 기다리는 사람은 세월이 더디 간다 원망하고
님을 보내야하는 사람은 세월이 빨리 간다 원망한다”
성경에서 유사한 표현을 찾으면, 모세의 기도라는 시편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10)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우리의 인생의 날들과 세월이 날아가듯이 신속히 간다고 하였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와 닿지 않고 별다른 감(感)이 안 생길 수 있으나, 세월이 흘러 사람이 나이가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될수록 절실하게 실감(實感)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을 아끼는(붙잡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였습니다(골 4:5, 엡 5:15-16).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신속히 흘러가는 너의 시간을 놓치지 말고 꼭 붙잡으라.”, “하나님께서 너에게 주신 인생의 날들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고 소중하게 사용하도록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고 보니 2022년의 한 해가 어느새 끝나가려고 합니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11월이 금방 지나고, 12월마저도 순식간에 지나갈 것입니다. 벌써 오래 전의 영화가 되었네요. 우리나라에서 2003년에 개봉되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가 주연했던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할 수 있으면 나를 잡아봐.)”이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이 영화 제목을 성경 말씀에 관련하여 이렇게 바꾸어 봅니다. “캐치 유어 타임 이프 유 캔(Catch your time if you can, 할 수 있으면 당신의 시간을 잡으시오.)”
얼마 남지 않았고, 신속히 흘러가는 2022년의 남은 시간들을 지혜롭게 붙잡는, 곧 지혜롭게 사용하는 ‘시간의 청지기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살 수 있는 시간과 세월도 아득하게 많이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는 지혜를 꼭 가져야겠습니다.
- 총 1,037 건
- 40/104 Page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
647 | 7월 2일(주일) 칼럼 '어느 날' | 관리자 | 2017.07.01 |
646 | 6월 25일(주일) 칼럼 '지금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세요' | 관리자 | 2017.06.24 |
645 | 6월 18일(주일) 칼럼 '사랑 없다고 말하기 전에' | 관리자 | 2017.06.17 |
644 | 6월 11일(주일) 칼럼 '기독교인과 나라사랑' | 관리자 | 2017.06.10 |
643 | 6월 4일(주일) 칼럼 '반려목? 의리목?' | 관리자 | 2017.06.03 |
642 | 5월 28일(주일) 칼럼 '꽃길만 걷자' | 관리자 | 2017.05.27 |
641 | 5월 21일(주일) 칼럼 '둘이 하나' | 관리자 | 2017.05.20 |
640 | 5월 14일(주일) 칼럼 '권세는 하나님께서 정하신다' | 관리자 | 2017.05.13 |
639 | 5월 7일(주일) 칼럼 '정치인과 목사' | 관리자 | 2017.05.06 |
638 | 4월 30일(주일) 칼럼 '오~ 황금 공휴일' | 관리자 | 2017.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