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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주일) 칼럼 “누가 노인인가?" 글보기
3월 10일(주일) 칼럼 “누가 노인인가?"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3.03.09 06:25
노익장(老益壯)의 사전적인 정의는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젊은이들을 능가하는 어르신들”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그 단어 안에는 범접할 수 없는 경륜과 식지 않은 패기가 함께 어울려져 있습니다. 이런 노익장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현역 코미디언이자 유명 MC이신 송해 선생님은 올해 만 86세라고 하시는데 젊은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것을 봅니다. 세계 초일류 기업을 이끌고 있는 이건희 회장도, 우리 고장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팀의 김응룡 감독도 70세를 훌쩍 넘기신 분들입니다. 아무도 그들을 노인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노인과 바다,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소설입니다. 팔십사일 동안 아무 것도 잡지 못한 노인 어부가 팔십오일 째에 고독과 위험의 바람이 이는 먼 바다로 나가 사투 끝에 물고기를 잡게 됩니다. 귀항하는 가운데 상어가 쫓아오며 노인을 괴롭히는데 결국 그가 잡은 물고기의 뼈만 남게 된다는 줄거리입니다.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고, 외롭다고 슬퍼하지 않고, 가진 것이 없다고 낙심하지 않는 그를 아무도 노인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갈렙은 85세에 젊은이들도 오르기를 벌벌 떨어하는 힘든 산지를 바라보며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외쳤습니다. 아무도 그를 노인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우리교회는 다음 주일(17일) 일일부흥회를 갖습니다. 강사목사님은 올해 86세이신 정판술 목사님이십니다. 부산 사직동교회 원로 목사님이시고 가장 보수적 장로교단인 고신측 총회장을 역임하신 강직한 분이십니다. 목사님은 분명히 인생과 목회의 깊은 연륜에서 깨달아지고 해석된 말씀들을 주옥같이 펼치실 것입니다. 오늘도 나이를 뛰어넘어 불꽃처럼 복음의 빛을 밝히시는 그를 아무도 노인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누가 노인입니까? 노인이 되는 날짜는 따로 정해 있지 않습니다. 정년퇴임도 경로우대증도 노인확인서가 아닙니다. 모든 일에 쉽게 무릎 꿇으면 노인입니다. 변화를 싫어하면 노인입니다. 부흥을 거부하면 노인입니다. 생기를 잃고 우울해하면 노인입니다. 이렇듯 노인은 나이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로 정해지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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