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주일) 칼럼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이 팔리지 않는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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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9.05.11 05:36 |
지난 5월 8일(수)은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오늘 5월 12일을 어버이주일로 지킵니다. 어버이 날이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가정에서 자녀들이 어버이의 가슴에 카네이션 꽃을 달아드렸던 일입니다. 몇 해 전까지 우리 교회도 매년 어버이주일이면 어르신들께 꽃을 달아 드렸습니다. 부모님과 어르신들은 자녀들과 교회의 어린 학생들이 달아준 카네이션 꽃을 온 종일 달고 지내시면서 행복해 하셨지요.
어버이들께 흔히 달아드렸던 붉은 카네이션의 꽃말은 건강을 비는 사랑과 존경이며, 분홍 카네이션은 감사와 아름다움의 뜻이 있다고 합니다. 자녀들이 어버이께 드리는 마음은 감사와 존경, 사랑, 건강과 행복이기 때문에 카네이션 꽃은 어버이 날 꽃으로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꽃이 팔리지 않는다고 판매하시는 분들이 우울하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왜 잘 안 팔리는지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경기 침체와 함께 선물의 트렌드가 변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어버이들께서도 가슴에 달아주는 꽃을 받는 대신 자녀들에게 용돈을 받는 것을 더 선호하신다는 것입니다. 용돈을 받으면 어버이들께서 원하시는 것을 자유롭게 구매하시거나 사용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언론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2016년부터 지난해 2018년 4월까지 해마다 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인사이트’를 통해 분석한 어버이날 인기 선물 1위는 3년 연속 용돈이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자녀의 수가 적어지는 사회적 추세에서 직장이나 사업장 관계로 국내나 외국에 멀리 떨어져서 바쁘게 지내는 자녀들이 어버이께 카네이션 꽃 달아 드리러오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사회와 문화가 아주 많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어버이들을 공경하고 주 안에서 어버이들께 순종하는 것입니다(출 20:12, 신 5:16, 엡 6:1-3, 골 3:20).
어버이를 공경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는 우리의 육신을 낳아주시고 사랑과 희생, 기도로 길러주신 어버이들을 공경함은 물론이지만 우리를 사랑으로 가르쳐 주신 스승님들, 공동체와 조직의 지도자들, 연장자들도 공경하라는 정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버이들께 대한 감사와 공경, 존경의 정신과 문화는 시대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이며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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