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주일) 칼럼 '새롬이, 희망이 얘기를 들으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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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7.03.18 07:10 |
새롬이, 희망이 가족들의 이름이 며칠 전, 언론에 회자(膾炙)되었습니다. 누군가 해서 보니 새롬이, 희망이는 청와대에서 기르던 진돗개의 이름들입니다. 새롬이, 희망이 가족들이 그동안 지내던 정든 보금자리를 떠나야 한다면 좋은 곳으로 분양을 가기를 바랍니다.
개는 오랜 인류의 역사동안 사람들 곁에 친근히 있었습니다. 사람에게 친화적인 개는 배반할 줄 모르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기쁨과 위로를 줍니다.
과거에는 ‘애완견’, ‘애완동물’ 이란 말들을 사용했었지만 요즘은 ‘반려견’,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씁니다. ‘애완(愛玩;사랑애,희롱할완)’이라는 말을 붙이면 사람이 동물을 희롱하여 즐거움을 누린다는 도구적인 개념의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러나 ‘반려(伴侶;짝반,짝려)’라는 말을 붙이면 동물이 사람에게 짝 혹은 반려적인 존재로서 삶의 동반자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급기야 근년에는 ‘인권(人權, human rights)’과 대조하여 ‘동물권(動物權, animal rights)’이라는 말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인간 종족과 이웃한 지구촌의 또 다른 이웃 종족으로서의 동물에 대한 학대를 금해야 하며, 동물을 단순히 인간 유희(遊戱)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의학의 발전과 인류의 건강을 위하여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 일도 되도록 피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의학적인 실험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경우일지라도 동물이 당할 공포나 고통을 최소한으로 해야 하고, 동물실험을 대체할 다른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연과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이처럼 변화하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피조물인 자연을 잘 돌보고 관리해야 하는 창조질서의 명령(creation mandate)을 수행하는 일과 맥(脈)이 연결되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할 것입니다.
동물에 대한 배려와 돌봄이 만물의 영장(靈長)인 사람이 해야 할 마땅한 것들 중의 하나라면 피조물들 가운데 유일하게 창조주 하나님을 닮은 존재로 존엄하고도 소중하게 창조된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서의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정신은 더욱 강조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이웃을 존중하는 ‘인간존중의 정신’은 성경에서 교훈 받게 되는 기독교 정신입니다. 우리의 가족과 이웃들을 소중히 여기며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함이 서로에게 있으므로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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