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새벽을 맞으며 | |||||
---|---|---|---|---|---|
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06.06.09 15:58 |
내 어린 시절 아버지는 육군 장교이셨습니다. 6.25 한국 전쟁 때 소위로 임관하셔서 전쟁터에서 싸우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소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아버지는 늘 허리에 권총을 차고 계셨고 그런 아버지가 그때는 든든했습니다. 군인정신으로 강직했던 아버지가 느지막이 어머니의 기도에 감화를 받으셨고 그 후 주일이면 어머니와 나란히 교회에 가시던 모습이 참 평온해 보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아버지는 5년 전, 어머니는 2년 전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편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전쟁 때의 화랑무공 훈장 등 수훈으로 국가 유공자이셨던 아버지로 인해 국립현충원 장교 묘역에 두 분이 같이 안장되셨습니다. 그리고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내 아버지는 평생 나라를 사랑하셨고 내 어머니는 평생 교회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나 현충일 새벽을 맞으면서 부모님 생전에 그 뜻을 알지 못했던 이 불효를 눈물로 회개하오니 주님 용서 하소서!
나는 아버지의 나라에 대한 충정을 환상이라 했고 어머니의 교회 사랑을 비난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제야 아오니 땅을 치고 애통할 일!
그것은 이 딸을 위한 기도였던 것을 …
지금으로부터 아버지는 5년 전, 어머니는 2년 전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편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전쟁 때의 화랑무공 훈장 등 수훈으로 국가 유공자이셨던 아버지로 인해 국립현충원 장교 묘역에 두 분이 같이 안장되셨습니다. 그리고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내 아버지는 평생 나라를 사랑하셨고 내 어머니는 평생 교회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나 현충일 새벽을 맞으면서 부모님 생전에 그 뜻을 알지 못했던 이 불효를 눈물로 회개하오니 주님 용서 하소서!
나는 아버지의 나라에 대한 충정을 환상이라 했고 어머니의 교회 사랑을 비난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제야 아오니 땅을 치고 애통할 일!
그것은 이 딸을 위한 기도였던 것을 …
- 총 1,036 건
- 45/104 Page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
596 | 7월 10일(주일) 칼럼 '뿌리" | 관리자 | 2016.07.09 |
595 | 7월 3일(주일) 칼럼 '현대 교회의 맥추감사절" | 관리자 | 2016.07.01 |
594 | 6월 26일(주일) 칼럼 '공산주의와 종교" | 관리자 | 2016.06.25 |
593 | 6월 19일(주일) 칼럼 '축복-가장 많이 사용하면서도 가장 모르고 사용하는 말" | 관리자 | 2016.06.19 |
592 | 6월 12일(주일) 칼럼 "선교의 달, 선교를 생각한다" | 관리자 | 2016.06.11 |
591 | 6월 5일(주일) 칼럼 "관태기 라는 말의 등장" | 관리자 | 2016.06.03 |
590 | 5월 29일(주일) 칼럼 "페르소나의 빛과 어둠" | 관리자 | 2016.05.28 |
589 | 5월 22일(주일) 칼럼 "유아세례에 대하여" | 관리자 | 2016.05.20 |
588 | 5월 15일(주일) 칼럼 "석가의 길 예수의 길" | 관리자 | 2016.05.14 |
587 | 5월 8일(주일) 칼럼 "불행한 가정과 행복한 가정의 갈림길" | 관리자 | 2016.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