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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주일) " “사랑해”와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고 싶어요” " 글보기
5월 5일(주일) " “사랑해”와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고 싶어요” "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24.05.04 06:14

   충남교육청이 작년 2023년의 어린이날을 앞두고 충남지역 초등학교 2∼6학년 학생 2,579명을 대상으로 희망사항과 심리상태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보도된 일이 있었습니다(조선일보 박석민 기자, 2023.05.04.).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선생님께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 1위는 “사랑해”(37.8%)였고, 2위는 “넌 할 수 있어.”(24.0%)였다고 합니다.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 일 1위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48.6%)는 2위인 ‘친구들과 뛰어놀기’(14.5%)보다 3배 이상이 되었다고 응답되었습니다. 올해도 어린이들의 희망사항은 작년과 같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이들의 희망사항을 보니,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사랑하는 것을 마음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말로 표현해 달라는 것이네요. 모두가 바쁜 날들을 지내고 있지만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하면서 사랑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 장(章)’이라는 별명을 가진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13장의 마지막 13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3) 어린이들이 부모님께 바라는 가장 첫 번째 소원은 성경 말씀과도 일치합니다.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대 그리스의 개념으로 말한다면 부모와 자녀의 사랑은 “에로스”라고 합니다. 부모와 자녀는 본능적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부모는 자기 자녀들을 향하여 무한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라도 기꺼이 지불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들도 자신의 부모님을 전폭적으로 따르며 의지합니다. 사랑하니까요! 하나님께서 창조해 주신 마음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인 부모님들은 자신의 자녀 사랑의 마음이 “에로스(eros)”에서 “아가페(agape)”로 성화(聖化)되고 성숙(成熟)해가는 신앙적인 노력을 더 해야 합니다. 자녀는 내 몸에서 태어났고, 내가 고생하여 양육해 온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 이전에 자녀는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기업이요 상급입니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 127:3)

   내 몸에서 태어난 내 사랑하는 자녀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기업이며 상급이기에 내 자녀에게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자녀를 축복하고 기도하며 사랑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내가 가진 자녀사랑의 마음을 에로스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도록 버려두지 않고 아가페적인 사랑으로 승화(昇華)시켜간다면 부모인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도 하나님의 큰 복이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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