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주일) 칼럼 "은혜의 방편으로서의 말씀과 성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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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6.10.15 06:51 |
10월 16일 오늘은 2016년 하반기 성례주일(聖禮主日)입니다. 성례주일이 되면 우리 교회는 세례예식과 성찬예식을 거행합니다.
세례와 성찬을 가리키는 성례는 말씀과 함께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은혜를 주시는 중요한 두 개의 방편입니다.
은혜의 방편으로서의 말씀과 성례는 어떤 유사점이 있으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미국 미시간 주의 칼빈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였던 루이스 벌코프 박사의 글을 인용하여 소개합니다(벌코프, 조직신학, 권수경, 이상원 공역. pp. 877-878.)
먼저 말씀과 성례의 유사점입니다. 첫째, 말씀과 성례를 은혜의 방편으로 제정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둘째, 말씀과 성례에서 중심내용은 모두 그리스도이십니다. 셋째, 죄인이 말씀과 성례를 통하여 제공된 은혜에 참여하는 유일한 길은 믿음입니다.
말씀과 성례의 차이점입니다. 첫째, 말씀은 구원의 은혜를 받는 일에 필수불가결한 것이지만 성례는 그렇지 않습니다. 둘째, 말씀은 믿음을 일으키고 강화시키는 반면, 성례는 다만 믿음을 강화시킬 따름입니다. 셋째, 말씀은 온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는 반면, 성례는 오직 교회 안에 있는 자들에게만 시행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신자들에게만 증거되는 것이 아니라 불신자들에게도 전파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말씀의 전파를 통해서만 불신자가 구원받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례는 불신자들에게는 시행되지 않습니다. 말씀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신자들에게만 주어집니다. 불신자에게는 성례에 참여하는 것이 먼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일이 우선입니다. 말씀의 전파를 통하여 믿고 구원받게 된 후에 믿음으로 참여하는 성례는 그의 신앙을 성숙시키고 더욱 강화시키는 보약과 같은 일을 합니다.
지상의 교회는 우리 주님께서 만왕의 왕이시며 만유의 주로서 재림하시는 종말의 날까지 말씀의 전파와 함께 성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와 성찬이라는 성례전을 계속 거행하게 될 것입니다. 말씀과 성례라는 두 가지 은혜의 방편을 통하여 우리의 신앙을 더욱 강화하며 성숙시켜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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