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주일) 칼럼 “2013년 봄, 응답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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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3.03.23 06:46 |
고난주간입니다. 삼십여 일을 걸어 온 사순절 마지막 주간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고난주간을 지내려 하십니까? 주기철 목사님은 십자가의 감격 때문에 한 주간이 아니요 한 달, 일 년도 아닌 5년의 옥고(獄苦)를 묵묵히 견디시다 순교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이런 옥중묵상(獄中黙想)을 남기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예수님은 날 위해서 십자가 지고 그 고통 다 당하셨는데나 어찌 죽음이 무섭다고 주님을 모른 체하겠습니까?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푸른 것이고 백합화는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습니다. 이 몸이 시들기 전에 주님 제단에 드려지기를 바랄 뿐입니다.주님을 위하여 오는 고난을 내가 피하였다가 이다음 내 무슨 낯으로 주님을 대하오리까? 이제 당하는 수욕을 내가 피하였다가 이다음 주님이 \"너는 내 이름과 평안과 즐거움을 받아 누리고 고난의 잔은 어찌하고 왔느냐?\"고 물으시면, 나는 무슨 말로 답하리이까?
주기철 목사님은 언제나 주님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종말론적 신앙으로 초지일관하셨습니다. 훗날 주님이 물어보실 “고난의 잔은 어찌하고 왔느냐?\"의 답을 온 몸으로 쓰면서 걸어가셨습니다. 십자가를 외면하고 지상(地上)의 복이나 구하는 이때에 우리도 주기철 목사님처럼 주님에 대한 정조(貞操)와 절개(節槪)를 담은 답을 준비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송명희 씨는 그의 시 ”쓴잔“으로 그 답을 쓰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쓴잔을 맛보지 않으면 주님의 쓴잔을 모르리 주님의 괴로움을 당하지 않으면 주님의 고통을 모르리 주님의 십자가를 져보지 않으면 주님의 죽으심을 모르리……”
2013년 봄, 응답하라. 혜천대학교회여!
“고난의 잔은 어찌하고 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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