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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주일) 칼럼 “다이 포 어 타이" 글보기
6월 23일(주일) 칼럼 “다이 포 어 타이"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3.06.22 06:11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계획된 남침(南侵)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헤아릴 수 없는 인적 물적 피해를 남기고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停戰協定)을 맺게 됩니다. 승자가 없었던 전쟁, 한국전쟁은 이렇게 아무도 웃을 수 없었던 전쟁이 되고 말았습니다.

승자가 없었던 애매한 전쟁은 오판(誤判)의 연속이 주범(主犯)이었습니다. 1950년 1월 12일 미국의 애치슨 국무장관이 일본본토와 오키나와, 필리핀을 미국의 아시아 방어선으로 삼는 애치슨 방어선을 발표하였습니다. 여기에 남한이 제외되자 남침 야욕에 불탔던 소련과 북한이 남한을 침략해도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즉각 개입함으로 첫 번째 오판이 되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상자를 내면서 북진(北進) 하던 미군은 내전(內戰)에 지친 중공(中共)이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에 참여하지 않으리라고 판단했지만 인해전술(人海戰術)이라는 전쟁사(戰爭史)에서 듣도 보도 못한 방법으로 중공군이 참전함으로 한국전쟁의 두 번째 큰 오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영적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 개입하지 않겠지, 중공이 참여하지 않을 거야의 오판처럼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 너머를 볼 수 있어야 영적전쟁에서 확실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언제 등장할지 모를 숨어있는 적의 실체를 알고 영적전쟁에 임해야 합니다.

한국전쟁의 전황(戰況)이 아군과 적군 사이에서 요동칠 때, 결국 누구도 승자가 되지 못할 것을 낌새 차린 연합군 병사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자조(自嘲)적인 말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비기기 위해서 죽는다(die for a tie/다이 포 어 타이).” 그렇습니다. 겨우 비기기 위해 희생하며 영적전쟁을 싸울 수는 없습니다. 비긴다는 것은 그럴 듯이 보이지만 결국 그 비김이 우리의 올무가 되고 가시가 되고 마침내 패배가 될 것입니다. 승자가 없던 전쟁, 6.25가 다가옵니다. 기도도 필요합니다. “주님! 끝나지 않은 6.25전쟁과 영적전쟁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 오판하지 말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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