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기도로 섬기는 대전과학기술대학교가 5월 14일 개교 81주년을 맞았습니다. 사람들의 경우로 말하면, 생일을 맞은 것입니다. 사람은 81세라고 하면 노인의 시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학교는 다릅니다.

  세계 유명대학교들 중에 수백 년 전통의 대학들이 있고 지금도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대학교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는 1088년에 설립된 이탈리아의 볼로냐대학교(University of Bologna)로 알려집니다. 이 대학교의 모토는 ‘학문들의 유모(乳母)’, ‘학문의 모교(母校)’, ‘학문들이 퍼져나간 곳’ 등의 뜻으로 이해할 수 있는 라틴어 ‘알마 마테르 스투디오룸(Alma Mater Studiorum)’입니다. 볼로냐대학교 홈페이지 상단에는 ‘Alma Mater Studiorum’를 새겨놓은 문장이 걸려 있습니다. 대학교 홈페이지에 소개된 대학 건물 벽에 ‘Alma Mater Studiorum’이라는 문구를 크게 새겨 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학문들이 가장 오래된 볼로냐대학교에서 나갔다고 큰 소리로 말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구성원들의 자부심 아니겠습니까?

  대전과학기술대학교의 구성원들 중 한 사람으로서 자랑을 한다면 개교 81주년을 맞는 대전과학기술대학교는 ‘경천(敬天) 위국(爲國) 애인(愛人)’이라는 숭고한 기독교 건학이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라를 위하여 살라, 이웃을 사랑하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기원된 이 정신은 인간의 학문을 뽐내는 볼로냐대학교의 정신보다 훨씬 더 위대하다고 말하면 자화자찬이며 오만일까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정신을 능가하는 사상이나 정신은 해 아래 없습니다. 이와 함께 하늘나라 백성들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자신이 속해 있는 나라를 위하여 사는 것,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고자 하는 것 –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는 이 소중한 학원을 위하여 기도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가르치는 사명도 있습니다. 사회적인 무수한 어려움과 역경이라는 파고(波高)를 딛고 마침내 개교 81주년 생일을 맞은 대전과학기술대학교에 우리가 주어야 하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우리 교회 성도들의 기도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기도로 섬기는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그리고 동방고등학교, 동방여자중학교, 혜천유치원이 하나님께서 설립자 이병익 장로님을 통하여 세우신 기독교 건학이념을 잘 지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받들어 드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곳이 되도록 성도님들의 간절한 기도가 날마다 있기를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