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09일(주일) 칼럼 "가을의 속삭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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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2.09.08 11:59 |
리차드 클레이더만(Richard Clayderman)은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프랑스 피아니스트입니다. 그는 로맨틱하면서도 낭만적인 피아노 연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아 한 저널리스트로부터 베토벤 이후 피아노를 가장 대중화시킨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그의 연주곡(演奏曲)은 애틋한 사연을 담고 있는 ‘아드리느를 위한 발라드’입니다.
그의 수많은 히트곡 가운데 또 유명한 ‘사랑처럼(A Comme Amour)’은 ‘가을의 속삭임’이라는 부제(副題)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을 듣고 있자면 낙엽 위를 나와 나란히 걷고 있던 가을이 갑자기 곁으로 다가와 사랑을 속삭이며 고백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 어딘가 계절의 종착지에 곧 이를 것이기에 조급함도 엿보이는 속삭임 같은데 그 속삭임이 저의 기쁨을 자아내게 합니다.
피아니스트 탈북자 1호였던 김철웅 교수는 1997년 모스크바의 어느 봄날.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 유학 중에 한 커피숍에서 ‘가을의 속삭임’을 처음 듣고 새로운 음악세계에 대한 눈을 떴고, 북한으로 돌아가 이 곡을 사랑했던 연인을 위해 연주했다가 반동음악인으로 낙인 찍혀 어려움을 당하다 ‘음악의 자유’를 꿈꾸며 마침내 탈북에 이르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이 가을, 누군가에 다가가 속삭이지 않으시겠습니까? 진정한 사랑을 모르고 참된 자유를 찾지 못해 고독과 방황이라는 낙엽 위를 정처 없이 걷고 있는 자를 찾아,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랑과 자유의 이야기를 그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습니까? 리차드 클레이더만의 ‘가을의 속삭임’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었다면 그대의 속삭임은 영혼을 살리는 속삭임이 될 것입니다. 가을의 끝이 다가오기 전에 어서 가서 속삭여 주십시오. ‘당신을 영원히 자유롭게 해줄, 당신을 뜨겁게 사랑하는 분이 계시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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