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월 02일(주일) 칼럼 "가난과 풍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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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5.08.01 05:49 |
가난과 풍요 가운데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를 묻는 것은 우문(愚問)일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 많은 기독교인들까지도 풍요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면에서는 가난보다 풍요가 더 안 좋을 수가 있습니다.
대체로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들에서는 종교의 신앙심이 약하고 국민소득이 낮은 국가들에서는 종교의 힘이 강하다는 세계 지역 연구 보고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일제의 압제, 6‧25 전쟁으로 민족이 고난당하는 가운데 한국의 기독교는 번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조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한국 기독교의 성장도 정체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이단 사이비와 반(反) 기독교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개인을 보더라도 가난하고 힘든 고난을 맞게 되면 신앙심은 더욱 간절하고 진실해집니다. 의지할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문제가 해결되어 안정이 되고 풍요해지면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의 신앙의 순수함과 열정은 상당부분 사라집니다.
경제적인 풍요는 육신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는 유익을 주지만 영적인 면에서는 그렇게 유익하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 교회의 1세대 선배들은 가난과 많은 시련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키며 결국 개인과 가정에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들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나 2세대, 3세대로 지나오면서 믿음의 선조들이 뿌려서 거두게 된 축복의 열매들로 혜택은 누리지만 1세대 선배들과 같은 신앙의 열정과 기도, 하나님을 향한 진심과 헌신은 약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결과 한국의 기독교는 침체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한국 교회들 중에는 기복의 신앙, 번성의 복음이 유행했었습니다. 그 결과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인 가치와 신념들이 도리어 상당히 훼손되었습니다.
지금 당신은 가난을 구하십니까? 풍요를 구하십니까? 하나님께서 때때로 풍요와 형통, 번성을 바라는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우리 자신과 가정에 환난과 실패, 절망과 아픔을 주시는 오묘하신 섭리를 베푸실 때 성도인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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