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붙이는 이름들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독교인(예수교인)입니다. 기독교인이란 말을 우리 말 개념으로 생각하면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성경에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영어로는 Christian(크리스천)이라고 기재합니다. 그리스도인이란 말의 최초의 출처는 사도행전 11장 26절입니다. “25.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행 11:25-26).

사도행전에는 안디옥이라는 지명(地名)이 두 곳 언급되어 있습니다. 터키 중부 지역에 위치한 비시디아의 안디옥(Pisidian Antioch; 행 13:14-52, 14:19, 21)과 터키 남부 지역에 위치한 수리아의 안디옥(Syrian Antioch; 행 11:19-30, 13:1-3, 14:26-15:2)입니다. 그 중에서 수리아의 안디옥에 거주하던 헬라인들이 전도를 받아 신자가 된 후, 사도 바울과 바나바에 의하여 1년간 신앙 지도와 양육을 받는 가운데 불신 이웃들로부터 그리스도인이라는 최초의 별명을 얻었습니다.

기독교인(그리스도인, 크리스천)이라는 말의 의미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 그리스도의 소유된 사람, 작은 그리스도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과 거의 같은 말이라고 볼 수 있는 말에는 예수교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말식으로 이해하면 기독교인이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라고 할 때 예수교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니까 사실은 기독교인과 예수교인은 같은 사람입니다. 과거에 우리나라에 기독교의 복음이 전해졌을 때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을 한자어로 “야소 기독(耶蘇 基督)”으로 표기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야소라는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예수라고 표기합니다. 기독교인, 예수교인이라는 말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혹은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소유가 된 사람, 작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작은 예수, 작은 그리스도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과 삶을 본받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기독교인들에게 이렇게 권면하였습니다.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벧전 4:16) 세상을 살아갈 때 기독교인들은 신앙을 가진 것 때문에 불신 이웃들에게 핍박이나 조롱 등의 고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불신 이웃들에게 받는 평가가 핍박이라면 고난 앞에서 담대하십시오. 하나님께 영광 돌리십시오. 그러나 우리의 연약과 불신앙적 삶 때문에 비난당하는 것에는 두려움과 애통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