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주일) 칼럼 '외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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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8.09.08 05:41 |
오래도록 뜨거웠던 긴 여름도 등을 돌리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내내 폭염과 씨름하며 지치고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떠나가는 여름이 당분간은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살을 에는 한파(寒波)로 추울 때가 되어야 여름을 한번쯤 그리워하지 않을까요?
이미 시작된 9월은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게 해 줍니다. 머지않아 여름 내내 푸른 녹음(綠陰)을 간직했던 산과 들판의 나무들이 낙엽이라는 새 옷으로 외모(外貌)를 단장하는 모습을 볼 시간이 올 것입니다.
우리 사람들도 가끔 외모에 변화를 주며 가꾸기를 좋아합니다.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권능(權能)과 지혜로 세상을 엿새 동안 창조하시는 가운데 매 하루의 창조가 마친 다음에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기록이 꼭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도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과 자연만물을 아름답게 창조하셨으나 우리의 시조 아담과 하와가 죄로 일그러진 군상(群像)이 됨으로써 그들의 후손인 우리들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결코 좋을 수 없는 참담한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구주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주셔서 주님의 십자가 대속(代贖)의 죽으심과 부활을 배경으로 우리를 다시 아름답게 새로 창조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일을 가리켜 중생(重生)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움을 회복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새 생명과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간직하는 일에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사도 베드로가 이런 조언을 우리에게 줍니다.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벧전 3:3-4) 외모를 꾸미는 일도 필요하겠지만 우리의 내면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단장하는 것이 더욱 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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