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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주일) 칼럼 "이원론적 삶의 구조에서 통합적 삶의 구조로" 글보기
7월 13일(주일) 칼럼 "이원론적 삶의 구조에서 통합적 삶의 구조로"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4.07.18 15:06
우리 한국 기독교인들의 신앙생활에서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신앙과 생활의 분리현상입니다. 물론 완벽한 사람은 없겠으나 신앙을 가졌다면 삶과 인격에 신앙이 영향을 주어 신앙과 생활이 통합되어가는 새로운 변화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실은 우리 한국 기독교인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예전부터 기독교인의 삶에서 이원론적 분리의 문제는 있어 왔습니다. 교회사적으로 볼 때 그것은 플라톤의 이원론적 사고 구조가 기독교인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철학의 거인 플라톤과 플라톤의 이원론적 철학 사상을 부정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다만 플라톤식의 이원론적 사고방식이 기독교 신앙에 접목될 때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할 뿐입니다.

플라톤에 의하면 선과 악의 영역이 이원론적으로 분리되어 고상하고 선한 것으로는 인간의 이성, 영혼, 철학자 등이 있고 저급한 영역에는 인간의 육체, 감정, 군인, 노동자가 있습니다. 이상 국가를 만들기 위한 플라톤의 철인(哲人)-통치자(Philosopher-King) 주장도 그의 이원론적 사상 구조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고 패턴이 기독교회 역사에서 적지 않은 기독교인들에게 사용되었습니다. 그 결과 고상하고 거룩한 영역에는 영혼, 신앙, 교회, 성직자 같은 것이 배열되고, 속되고 저급한 영역에는 육체, 이성, 감정, 세상(가정과 직장 포함), 일반 직업들 같은 것이 포함되었습니다. 따라서 신앙과 교회를 우선시하고 가정이나 직장생활을 소홀히 한다든가 목사의 직업을 다른 직업보다 거룩한 직업으로 높이는 경향성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이원론적 사고와 삶의 구조는 비성경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영혼이나 신앙만이 아니라 이성과 감정도 모두 하나님께서 창조해 주신 것이라는 시각을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목사의 직업만 우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직업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라고 주신 하나님의 소명(召命; vocation, calling)입니다. 기독교인은 교회생활만 소중하게 여겨서는 안 되며, 가정과 직장, 사업장도 동일하게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성경은 신앙과 인격과 삶이 통합되어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우리의 인격과 삶에서 신앙이 분리된 것이 있다면 할 수 있는 한, 돌이켜야 합니다. 돌이킨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 회개입니다. 완전하고 완벽하지는 못해도 끊임 없이 돌이키는 회개의 삶,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 살아있는 기독교인이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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