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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주일) " 꽃은 피고 시들고, 인생도 " 글보기
4월 30일(주일) " 꽃은 피고 시들고, 인생도 "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23.04.29 09:36

   어제 24일(월) 오후에 교회 사무실에서 창문을 열어보니 반가운 얼굴들이 반갑게 일제히 인사를 했습니다. 교회 옆 복수동 4차선 도로 양편 가로수인 이팝나무들이 예쁜 꽃들을 피웠는데, 제가 보니 거의 만개(滿開) 직전이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보는 반가운 아이들입니다.

   하루 지난 오늘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밖을 나오니 웬 아름다운 풍경입니까? 이팝나무 흰 꽃들이 어제보다 더 활짝 피어 눈꽃 같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제 ‘만개(滿開)’라는 말을 써도 될 정도입니다. 기분 좋게 집에 갔다가 아침에 출근하니 많은 양은 아니지만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를 맞고 다들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비는 오후까지 계속 내렸지만 많은 비가 아니어서인지 비를 맞으면서도 꽃잎들을 떨어뜨리지 않고 대견하게 잘 서 있네요. 예쁘고 장하다는 칭찬이 절로 나옵니다.

   그렇지만 예쁘게 핀 꽃들도 결국은 시들어 떨어집니다. 아쉽지만 내년 이맘때면 또 볼 것입니다. 살아있는 우리 인생도 꽃과 같이 피다가 지는 것은 매 일반(一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번 져버리면 다시 지난 모습으로 피지는 않습니다.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의 영혼은 감사하게도 즉시 천국에 갑니다. 도중에 귀신이 되거나 다른 곳에 머물다 가거나 지체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 덕분입니다.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육체로 죽지만 사멸(死滅)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은 천국으로 갑니다. 육체로 살아있는 동안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생(永生)의 축복을 이미 받았기 때문입니다. 주 안에서 죽은 자가 마치 꽃처럼 내년에 다시 살아나는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께서 재림하여 세상에 다시 오시는 그 때 매장(埋葬)이든 화장(火葬)이든 죽어서 먼지가 되거나 사라졌다고 여기는 우리의 육체도 천국에 간 영혼과 함께 신령한 몸으로 부활합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기독교인들이 사도신경을 통하여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라고 믿고 신앙 고백합니다.

   물론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육체와는 다릅니다. 지금 우리의 육체는 병들고 늙고 장애를 당하고 죽기도 합니다만 예수님의 재림 때 새로 부활할 우리의 몸은 병들지 않고 늙지 않고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몸입니다(요 11:25, 5:24, 6:40, 10:28). 지금과 다른 또 하나의 사실은 지금은 남녀의 구별이 있지만 천국에서는 남녀의 구별이 없고, 현세에서의 가족 관계는 지금 지상(地上)에서만 유효합니다(마 22:30). 천국에서는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하나님을 경배하며 영화롭고 영광스러운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신자가 죽어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로 천국에 들어가는 순간 완전성화(完全聖化)되므로 죄를 짓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로서 거룩하고 복된 삶을 영원히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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