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주일) 칼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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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7.01.14 06:21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우리나라가 8·15 해방 후에 좌익 공산주의 진영과 우익 민주주의 진영으로 분열되어 혼란을 겪었을 때 이승만 대통령이 한 말로 유명합니다.
뭉치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가정에서 가족끼리 사랑으로 연합하지 않고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없습니다. 교회도 교인들 간에 마음이 갈라지면 교회의 순기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정치인들도 그러하거니와 국민들도 여러 갈래로 흩어져서 뭉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요즈음 우리 사회 세간의 풍경은 안타깝기 이를 데 없습니다. 국가 간의 외교적인 관계나 경제적인 면과 민생을 돌보는 일에서,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국력의 낭비와 손실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닙니다. 조속히 우리나라가 안정을 회복하고,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는 나라가 되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암 5:24 참고).
그런데 의문이 생깁니다. 과연 인간 사회에서 뭉치는 일이 가능할까 하는 것입니다. 이해관계에 따라서 일시적으로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영속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 사건이 그것을 잘 보여 줍니다(창 11:1-9). 사람들이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는 바벨탑을 건설하고자 했던 이유는 위대한 건축물을 지음으로써 인간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한 것과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고 뭉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한편, 바벨탑은 우상숭배의 제단으로도 알려집니다.
결국 바벨탑 건축은 실패하였습니다. 이전까지 사람들의 말이 하나로 소통되었으나 바벨탑을 짓는 동안에 언어가 혼잡해지는 일이 일어나서 사람들은 하나로 뭉치거나 뜻을 모으는 일이 불가능해졌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고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일이 없이는 사람들이 온전히 연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바벨탑 사건은 말해 줍니다.
그러면 진정으로 뭉치고 연합하는 일이 가능한 방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신약성경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성령강림 사건에서 발견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랐던 갈릴리 제자들이 한 곳에 모여 기도할 때에 성령 충만의 은혜가 임했고, 여러 나라의 말로 방언을 하였습니다. 그때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난 곳 방언으로 말하는 갈릴리 제자들로 인하여 놀라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벨에서는 언어가 갈라져서 나누어졌지만 예루살렘에서는 성령 충만으로 언어가 소통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름답게 뭉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성령 충만의 은혜를 받아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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