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주일) 칼럼 '귀향(歸鄕)과 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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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8.02.17 10:57 |
지난 주말, 구정 명절을 맞아 귀향(歸鄕)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고향으로 간다는 말은 참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말입니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바쁘게 살다가 몸과 마음이 고단한 것도 잊은 채 가족과 함께 고향을 향하여 가는 행렬이 줄을 잇습니다. 며칠 있지도 못하고 다시 가정과 직장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야 하지만 1박 2일 혹은 2박 3일의 길지 않은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고향 방문은 지친 일상에 ‘쉼’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안겨 줍니다.
요즘 어떤 분들은 명절기간에 고향으로 가지 않고 해외나 국내 명소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휴가기간에 가는 여행도 결국은 톱니바퀴처럼 쉼 없이 돌아가던 생활에서 얼마만이라도 자유로운 ‘쉼’을 누리기를 갈망하기 때문입니다.
귀소본능(歸巢本能, homing instinct)은 단순히 동물들에게만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태어난 고향을 사랑하고 그리는 것은 우리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고향은 왜 좋습니까? 고향 부모님은 왜 그리워집니까? 격의 없고 부담 없는 ‘쉼’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고향이 있습니다. 흔히 하늘 본향 집이라고 말합니다(히 11:14-16). 세상에 있는 육신의 고향은 우리가 가고 싶은 때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하늘 본향 집은 때가 되어 하늘 아버지께서 부르셔야 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죄와 고통이 없고, 환난이 없는 참된 쉼의 요람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예비해 주신 하늘 본향 집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생의 복락을 누리며 하나님께 예배와 찬양을 올리면서 아름답고 영화로운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리스도인들이 가게 될 하늘 본향 집에 대하여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 11:16)
우리의 영원한 본향 집에 갈 때까지 나그네 세월을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천국 백성으로서의 긍지와 감사를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고귀한 성도의 삶을 살아가도록 서로 축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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