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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넷째 주 칼럼 "상처를 어떻게 할 것인가?" 글보기
11월 넷째 주 칼럼 "상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1.11.26 09:45
지난 24일 모(某)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내용은 다시 설명하기도 참담한 것입니다. 자기에게 높은 성적을 요구하며 항상 윽박지르고 때리던 친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죽이고 무려 8개월 동안 그 시신을 안방에 넣어두고 그 문을 밀폐해 놓았다가 그의 어머니와 별거 중이던 아버지에 의해 발각된 것입니다. 일그러진 사회와 허물어진 가정의 총체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사랑받아야 할 어머니에게서 큰 상처를 받고 분노하다가 선택한 길이 그만 최악의 길이었던 것입니다.

가슴을 들쳐보면 타인으로부터 받은 크고 작은 상처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런 상처가 없는 듯이 묻어두고 살 수 있지만 당장은 안 보여도 그 쓴 뿌리로부터는 선하고 좋은 인생의 열매가 맺힐 수는 없습니다. 혹자(或者)는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고 그 상처들을 잊어보겠노라고 알콜도 찾고 쾌락도 쫓지만 거기에는 상처를 덧낼 오염된 환경만이 기다릴 뿐입니다. 상처를 위한 우회도로는 없는 셈입니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가 싫다면, 상처를 진심으로 해결하여 그것들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면, 선택할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용서입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을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귀한 도구였다는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십시오. 오히려 그가 고맙지 않을까요? “그 사람의 신을 신어보기 전에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격언이 있듯이 내가 그에게서 상처받은 것과는 견줄 수 없는 상처를 그가 나에게서 받은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타인으로부터 상처, 그 치유를 위해 그 누구를, 그 무엇을 기다리고 계십니까? 기다릴 것이 없습니다. 올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 됩니다. 올해가 다가기 전에 내게 상처를 주었던 그 사람을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용서의 완성인 화해에 이르십시오. 상처로부터의 해방은 용서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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