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필리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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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09.01.16 15:51 |
처음으로 단기선교 의료팀에 참여하면서 주님의 행하심을 보고 주님의 눈으로 사람들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눈에 아른거리는 아이들이 있다. 가난한 가정에 9번째 아이인 앞을 못 보는 6개월짜리 입양아 제퍼슨, 자신의 꿈은 미군과 경찰 이라던 개그맨 같은 소년 쟌 마이클, 빨간 봉투에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준 꼬마숙녀 거일리, 모두 다 내게 다가온 아름다운 만남이었다.
그러나 정작 나의 가슴에 아프게 다가온 것은 임창남 선교사님이셨다. 간호과 17년 대선배이신 선교사님, 안식년 한번 없이 네 교회를 개척하시고 그 중 두 교회는 자립시키셨고, 민도르 지역에서는 70쌍을 결혼시키시며, 까마린 은혜와 평강교회의 예배당을 아직 못 지으셔서 안타까워하시던 선교사님! 몸이 많이 쇠약해지셔서 수액을 맞으시며 버티시던 일, 절뚝거리는 다리 때문에 팔짱을 끼며 부축을 했을 때 그 왜소함과 가녀림은 내게 아련한 아픔으로 다가왔다.
사내대장부도 하기 어려운 일을 무엇이 그로 하여금 17년 동안 열정을 가지고 홀로 사역하게 하며 이 필리핀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들었는가! 그녀에게는 도시적인 세련됨이나 꾸밈은 찾아볼 수 없었고 뚝배기 같이 그윽하고 시골스러운 정겨움과 우직함, 때로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묻어났었다.
돌아오는 날 밤, 필리핀 공항 앞에서 모여 기도하며 선교사님을 축복할 때 그 아픔과 감사함이 동시에 밀려와 가슴이 저렸다.
“…당신을 통하여서 열방이 주께 돌아오게 되리~” 우리들의 찬양과 축복은 밤공기와 더불어 필리핀 하늘로 피어갔고 또 다른 사명을 안은 16명의 발자국만 그 땅에 소망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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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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