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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주일) 칼럼 “없고”와 “업고”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3.02.23 09:28
내일이면 “국민행복·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방향을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축하할 일이고 기도할 일입니다. 새 정부의 방향에 “국민행복”이 가장 첫 자리에 올라있는데 어떤 국민이 행복하다고 느낄까요? 놀랍게도 경제지표, 문화여건 등 객관적인 수치가 높은 스웨덴, 덴마크와 같은 나라들이 행복할 것 같지만 방글라데시 등 가난한 나라들의 국민행복지수가 더 높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를 “없고”라는 관점으로 보았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민 20:5)” 광야를 “없고”의 관점에서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불행하게 살았습니다. 그 똑같은 광야를 하나님은 다르게 보셨습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출 19:4)” 하나님의 관점에는 광야는 “없고”의 불행한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이 연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친히 “업고” 다니시는 행복한 곳이라는 것입니다.

똑같은 사순절을 “없고”의 시각으로 보는 사람이 있고, “업고”의 관점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도할 시간도 없고, 응답도 없고, 잠을 더 잘 수도 없고, 교통편도 없고……없도다. 이제는 “없고”의 관점을 없애시고 “업고”의 관점으로 보십시오. 우리 자신의 힘으로 걸을 수 없으나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를 업으시고 이 사순절을 따듯하고 힘 있게 지나게 하신답니다.

그렇습니다. “없고”의 사람은 같은 장미꽃을 보고 "꽃에 가시가 있다니…별론데"라고 말하는 사람이고, “업고”의 사람은 "가시가 있는데도 이토록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다니…굿!"이라고 감탄하는 사람입니다. “없고”의 사람은 사순절에 주님 가시관만 보는 사람이고 “업고”의 사람은 주님의 가시관 위에 빛나는 면류관을 가슴 벅차게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그대에게 사순절은 “없고”의 시간이십니까, “업고”의 시간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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