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주일) 칼럼 “‘소리’를 보고, 들으며, 보다” -제2회 반브라스(Van Brass) 정기연주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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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9.11.30 05:45 |
며칠 전, 제2회 반브라스(Van Brass) 정기연주회를 관람했습니다. 저의 소감은 ‘보다-듣다-보다’입니다. ‘브라스’는 금관악기를 의미하고, ‘브라스’ 앞에 ‘반’이라고 표기한 이 단어는 연주회 팸플릿(pamphlet)에 ‘~에, ~로부터, 선진, 숙련된, 선두자’ 등 다양한 나라와 문화별로 해석할 수 있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설명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어 단어의 의미를 새겨 생각하면, 금관악기의 선구자, 선도자, 선봉 등으로도 이해됩니다.
1. 보다
4명의 반브라스 금관악기 연주자들과 5명의 아이빅밴드 연주자들(그 중에서 한 명은 노래)이 함께 무대에 서니 많지는 않지만 사람들과 악기가 어우러진 무대를 보면서 제 입에서 ‘와, 다양하다.’는 조용한 독백(獨白)이 나왔습니다. 금관악기들, 일렉 기타, 베이스 기타, 피아노, 드럼 등 기본 악기들로 구성되어 악기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멋진 어울림이었습니다. 그보다 더 볼거리는 연주자들의 열정이었고, 아마 그것이 관객들에게 기쁨을 선물했습니다.
2. 듣다
모두 9개의 음악이 연주되었습니다. 그리고 앵콜곡도 추가되었구요.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연주자들의 연주는 어쩌면 일상(日常)에 지쳐 고단한 몸으로 온 이들에게 위로와 힐링(healing)이 되었을 것입니다. 저의 옆에 있던 한 지인이 그랬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그는 언제 아팠던 사람이었나 싶게 음악을 들으며 쾌활해지고 명랑해졌습니다. 관객들 모두가 멋진 소리에 행복해하는 광경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연주가 끝났을 때 관객들 모두가 진심으로 환호의 박수를 보냈고, 앙코르(encore)를 불렀을 것입니다.
3. 보다
목사인 저의 눈에는 또 다른 무엇이 클로즈업(close-up)되어 보입니다. 우리 교회 교인들입니다. 주일예배 때 금관악기 찬양 연주를 하시는 반 브라스 단장 권용진 집사님(트럼본)과 단원 권상섭 선생님(침바소/튜바), 무대 가운데서 일렉 피아노 연주를 맡은 아이빅밴드 김정희 선생님입니다. 목사인 저의 눈에는 우리 교회 교인들인 세 사람의 모습이 특히 가까이 보였습니다. 음악도 좋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갈고 닦아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기독교 음악만으로 구성된 연주회가 아니고, 관객들도 기독교인들만으로 된 것도 아니었지만 순간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표현하는 것은 감사와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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